트럼프 타고가는 에어포스원… 교란용 '디코이'도 투입될 듯

北, 참매 1호에 화물기 추가 예상
파야 레바 공군기지에 착륙 유력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6-06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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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 정상회담'에 나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의전과 경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위원장은 싱가포르 방문 때 옛 소련 시절 제작된 '일류신(IL)-62M' 기종을 개조한 전용기 '참매 1호',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 포스 원'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은 과거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당시와 마찬가지로 실제 대통령이 탑승하지 않는 또 다른 전용기인 '디코이'(decoy)도 투입할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전망이다.

지난 2009년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이 싱가포르를 방문할 당시 실제로 대통령을 태운 전용기와 '디코이' 등 2대가 동시에 움직였다.

북한도 참매 1호 이외에 화물기를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 지난달 김 위원장의 중국 다롄(大連) 방문 당시에도 전용기와 함께 필요한 물자를 실은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기가 목격됐다.

양국 정상의 전용기가 어디에 내릴지도 관심사다.

두 정상의 전용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곳은 싱가포르 공군의 파야 레바 기지와 민간시설인 창이 공항 등 2곳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보안과 경호상 파야 레바 공군기지가 적격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싱가포르 난양공대 라자나트남 국제연구소의 빌비어 싱 부선임연구원은 5일 현지 일간 더 스트레이츠타임스에 "우리는 보안 문제에 편집증적으로 집착하는 두 국가의 지도자를 응대한다. 싱가포르가 회담 장소로 결정된 이유도 101%의 안전을 보장하기 때문"이라며 두 정상의 전용기가 파야 레바 공군기지를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싱가포르 당국은 제3국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양국 정상이 최대한 동등하게 보이도록 의전과 경호 계획을 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에서 김 위원장의 전용기인 참매 1호가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비해 낡고 작은 기종인 만큼 두 정상의 싱가포르 도착장면 촬영 허용 여부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과거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 시에는 파야 레바 공군기지는 물론 창이 공항의 주요 포스트에 저격수들이 배치됐는데,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형태의 경호 인력 배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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