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21~23일 러시아 국빈방문…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 직후 방러…靑 "한반도 비핵화·평화정착 협의"
철도연결 구상 등 구상단계인 '新북방정책' 구체화 방안 논의할 듯
韓 대통령 19년 만에 국빈방문…하원서 역대 첫 연설 & 월드컵 한·멕시코戰 관람

전상천 기자

입력 2018-06-08 15: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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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7월7일 오후(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 G20 메세 A4홀 내 양자회담장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는 모습.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에 관한 방안에 대해 협의한다.

두 정상은 또 남북관계 정상화에 따라 남북철도에 이어 대륙철도까지 연결하는 구상을 담은 신북방정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한다.

문 대통령은 오는 21일부터 2박 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8일 공식 발표했다.

문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방문은 지난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빈방문에서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 일정도 진행한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직후인 두 정상 간 만남은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 대한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적지 않은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남·북·러 3각 구도 속에서 문 대통령이 추구하고 있는 신(新)북방정책이 남북 관계 개선으로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철도연결 구상을 비롯한 경제협력을 정상 차원에서 더욱 구체화하는 방안도 협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변인은 "두 정상은 양국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방향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며 "이를 토대로 미래성장동력 확충 등을 포함한 양국 간 실질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동시에 이런 협력을 동북아를 넘어 유라시아 대륙의 공동 번영과 발전으로 연결해 나가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 러시아 주요 인사를 접견하고 현지 우리 동포들과 양국 관계에 기여한 러시아 측 인사들을 격려하는 일정도 가진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기간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시각 23일 자정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한국과 멕시코의 월드컵 축구 경기를 관람하며 선수들을 격려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월드컵 경기 관람을 끝으로 귀국한다.

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그간 양 정상 간 형성된 우의와 신뢰를 더욱 돈독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우리의 신북방정책에 있어 핵심 파트너인 러시아와의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한반도의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양국 간의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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