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북미회담 카운트다운…트럼프·김정은 모두 싱가포르로

박상일 기자

입력 2018-06-10 14: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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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AP,연합뉴스DB 합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회담의 주인공인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10일 저녁 잇따라 싱가포르에 도착, 삼엄한 경비 속에 사실상 정상회담 일정에 본격 돌입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G7 정상회의 도중 싱가포르로 향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아침 평양을 출발해 싱가포르로 이동 중이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새벽 평양공항에서 화물기와 중국 임차 항공기, 전용기 '참매 1호'를 잇따라 띄우는 등 보안에 극도로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10일 주요 외신과 미국·싱가포르 정부 등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저녁에서 밤 사이 싱가포르에 차례로 도착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아침 평양공항을 출발한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 소속 항공기에 탔거나, 1~2시간 후 뒤따라 이륙한 전용기 '참매 1호'에 탔을 것으로 추정된다.

에어차이나 소속 항공기는 보잉 747 기종의 중국 고위급 전용기로 북한이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중국 측에서 임대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항공기는 이날 아침 일찍 평양공항을 출발해 중국 베이징을 향했다가 베이징 인근에서 기수를 돌려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전용기 참매 1호 역시 중국 영토에 진입해 베이징 인근을 지나 서남방향으로 비행하고 있다. 참매 1호는 관제 콜사인인 항공편명이 없이 비행 중이어서 항로 파악도 뒤늦게 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에어차이나 항공기에 탔는지 참매 1호에 탔는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두 항공기의 운행시간을 고려할 때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8시께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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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오전 김정은 국방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싱가포르 세인트 리지스 호텔 앞 도로에서 경찰이 검문검색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이날부터 14일까지 샹그릴라 호텔 주변 탕린 지역과 센토사 섬 전역 및 센토사 섬과 본토를 잇는 다리와 주변 구역을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샤를부아에서 8∼9일 이틀간 열리는 G7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지 않은 채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싱가포르를 향해 출발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싱가포르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8시 35분(한국시간 오후 9시 35분)에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이틀 앞두고 속속 싱가포르에 도착함에 따라 싱가포르 현지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는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취재하려는 각국의 취재진들이 속속 입국하고 있으며, 회담장이 될 센토사섬 카펠라호텔 일대와 양 정상이 머무를 숙소인 세인트 리지스 호텔(김정은 위원장)과 샹그릴라 호텔 주변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돼 삼엄한 경비를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도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맞아 정상회담을 성공으로 이끄는 것은 물론 양측과 별도의 외교를 통해 관계를 다질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싱가포르 외무부는 10일 성명을 통해 리셴룽(李顯龍) 총리가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각각 10일과 11일에 만날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셴룽 총리가 정상회담 직전에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을 만남에 따라 회동 직후 발표될 분위기 등에도 각국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북미 정상은 각각 하루 반의 준비시간을 둔 후 12일 오전 9시(현지시간)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역사적인 회담을 개시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수백만 명의 마음을 담아, 평화의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며 "우리는 비핵화를 하고 무엇인가를 이뤄내야 한다"고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별다른 발언을 자제하고 있으나, 리셴룽 총리와의 회동을 통해 중요한 발언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판문점에서 양측의 의제를 조율해 온 미국 측의 성 김 필리핀 주재 대사, 북한 측의 최선희 외무성 부상 역시 싱가포르로 자리를 옮겨 의제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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