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재가동 기대감 '솔솔'

신한용 협회장 "북미정상회담 결과 좋아 남북경협 조기 활성화 희망"
시설 점검 등 상황 파악 우선… 계획된 조성 공사 재추진도 '이목집중'

이현준·이원근 기자

발행일 2018-06-13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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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이 재가동되는 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뿐입니다."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정상회담을 지켜본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바람과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이날 서울에 있는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 개성공단 입주기업 관계자 10여명과 북미 정상회담 TV 생중계를 지켜보며 회담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염원했다.

4시간여에 걸친 정상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이 합의문에 서명하자 신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그는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기 직전까지만 해도 '회담이 잘 될까'하는 생각에 많이 긴장했는데 막상 만나는 걸 보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공동합의문까지 채택하는 등 회담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70년간 허물어 트리지 못한 장벽을 한 번에 무너뜨린 느낌이 들었다"며 "개성공단 입주기업 모두 같은 심정일 것"이라고 남북경협 조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공단 입주업체는 총 123개로 경기지역에 37개, 인천 17개다.

입주업체들은 개성공단 폐쇄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신 회장은 개성공단에 진출했다가 2년 4개월 전 공단 가동이 중단되면서 인천 사업장 운영이 어려워지자 충남으로 사업장을 옮겼다.

하지만 개성공단이 재가동하면 사업장을 인천으로 다시 옮길 계획이다.

공단 중단으로 해외 공장 이전 등을 고민해오던 입주기업들도 공단 재가동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재입주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한 입주 기업 관계자는 "남북 경협도 이른 시일 내 협상 테이블에 놓이길 희망한다"며 "다른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의견도 교환하고 있다. 재개 시 재입주 또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만 재입주는 개별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협의해야 할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 방면에서 필요한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개성공단 기업 최근 경영상황 조사'에선 공단 입주업체 중 96%가 재입주 의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개성공단 재가동을 위해선 입주업체들이 공단 현장을 찾아 시설 점검 등 상황을 파악하는 일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게 입주업체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대북 경제제재가 완화되고 북한 SOC 경협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개성공단 정상화는 물론 기존에 계획된 조성 공사가 재추진될지도 관심사다.

한편, 개성공단은 전체 부지 66㎢ 중 1단계로 3.3㎢만 공단으로 조성된 상태다.

/이현준·이원근기자 upl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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