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회담 보며 '햄버거 점심'… 평화로운 한끼속 '평화 염원'

직장인 '트럼프 발언' 회자… '한식 궁중요리'도 특수 예고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18-06-13 제8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2018061201000896400043731

12일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면서 평양냉면에 이어 햄버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오찬 메뉴로 선택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언했던 '햄버거 회담'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회자되면서 직장인들의 인기 점심 메뉴로 떠오른 것이다.

이날 점심시간 경기도 등 수도권 일대의 햄버거 매장에는 평소 대비 직장인들이 크게 눈에 띄었다.

회담을 지켜본 직장인들이 SNS에 '오늘 점심 메뉴는 햄버거' 등의 글을 올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면 햄버거를 먹으며 핵협상을 하겠다"는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직장인 강모(35)씨는 "햄버거 대신 한식 궁중 요리가 오찬으로 제공됐지만 회담 성공을 기원하는 차원에서 동료들과 함께 햄버거를 먹기로 했다"고 말했다. 햄버거 매장 직원도 "평소 대비 두 배 이상 직장인들이 몰린 것 같다"고 귀띔했다.

이번 회담의 오찬으로 나온 고기와 채소 등으로 속을 채운 한식 '오이선'과 메인 메뉴인 '소 갈비찜'도 SNS 등에서 인기다. '점심은 햄버거, 저녁은 소 갈비찜'이 SNS에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가정주부 최모(32)씨는 "북미정상회담을 본 뒤 갑자기 갈비찜을 먹고 싶다는 남편의 말에 장을 보러 나왔다"며 환하게 웃었다.

외식업계는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의 오찬 메뉴인 평양냉면이 '회담 특수'를 누린 것과 비슷한 현상으로 보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 등 대형 이슈에 동참하고자 하는 국민들의 심리가 공통분모를 느낄 수 있는 메뉴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평양냉면의 일 평균 매출이 3배 이상 급증했다. 햄버거와 한식 궁중 요리도 한동안 인기 메뉴로 특수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식품업체들은 북한 특수를 관련 마케팅에 돌입하는 등 빠르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황준성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