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8월 UFG 연합훈련 일시중단, 첫 군사행동 해소…靑 "북 비핵화 이행 여부 관건"

전상천 기자

입력 2018-06-19 18: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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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북 비핵화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지난 28년 동안 매연 실시해 온 을지프리덤가디언(UFC) 훈련을 일시 중단키로 함에 따라 북한을 적대시하는 군사적 행동이 없어지는 첫 신호탄이 쏘아지면서 한반도 긴장완화가 고조되고 있다.

한미 두 국가의 이 같은 획기적인 조치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목표로 한 북미대화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중대한 결단으로 평가되는 등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이후 홈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과의 후속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북 적대 군사 행동 첫 해소'=한미 국방부는 19일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 UFG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함에 따라 북한이 취할 비핵화 후속 이행조치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이번 결정은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행동을 해소하는 첫 번째 조치로 평가된다. 따라서 비핵화를 위한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해 온 북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장 폐기 등 상응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미국 측에서 UFG 연습 유예조치 발표 시간을 예정보다 앞당기자는 요청이 있었다"면서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움직임을 보이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UFG 연습 일시중단은 1990년 이후 28년 만에 이뤄졌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한미는 1990년 미국 측의 걸프전 참전 때문에 당시 UFL(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을 중단한 적이 있다"면서 "이번 UFG 연습 유예는 1990년 이후 두 번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청, 북 비핵화 후속 이행 주목'=한미 국방부는 한반도 전면전을 가정한 또 다른 대규모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KR) 연습과 독수리(FE) 훈련은 북한의 비핵화 이행 여부를 보고 실시 여부를 판단하기로 했다.

청와대도 한국 정부 차원의 군사지원 훈련인 을지연습을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UFG처럼 중단·유예(suspend)하거나 예전처럼 그대로 하는 방법, 상황에 맞게 성격을 좀 변화시켜서 시행하는 방안들 중에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북한은 지금까지도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의지를 실천적이고 선제로 보여준 측면이 있다고 평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얘기했듯, 북한이 비핵화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고 대화가 유지된다는 조건을 달고서 군사연습이 유예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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