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반도 비핵화 과정서 한러 관계는 북한과 3각 협력 속 발전 가능"

문 대통령, 뱌체슬라프 볼로딘 러시아 하원의장 면담
김동연 경제부총리,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등 배석

전상천 기자

입력 2018-06-21 23: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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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오후 러시아 모스크바 하원을 방문,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과정에서 한러관계는 북한과의 3각 협력 속에 더욱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러시아 의회가 지속해서 많은 지지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모스크바에 도착한 직후 첫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 뱌체슬라프 볼로딘 하원의장을 만나 이같이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지난해 (러시아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했을 때 러시아와의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신북방정책을 발표했고,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위원회를 설치해 우리 의회의 중요한 지도자 중 하나인 송영길 위원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윤근 주러 한국대사 역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국회 중요한 지도자 중 한 명이자 저와 아주 가까운 정치적 동지"라며 "이런 분을 대사로 임명한 것도 러시아와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노력에 따라 한러관계가 발전하면서 작년 교역액은 전년보다 40% 늘어난 190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제 시작이며 양국의 협력 가능성은 무한하게 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관계발전에 양국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어 감사드린다"며 "따뜻한 환대와 함께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 (하원 연설) 기회를 마련해줘 감사드린다. 이를 통해 러시아 국민께 한러관계의 미래설정 방향에 대한 제 생각을 말하고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을 아주 기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모스크바는 광활한 대륙에 있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매우 매력적인 도시"라며 "러시아 축제를 직접 보고 즐거워할 수 있다는 점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또 "월드컵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러시아가 16강 진출을 확정 지은 것을 축하한다"며 "한국과 러시아가 4강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에 볼로딘 의장은 "한국과 러시아는 중요한 파트너"라며 "오늘 문 대통령의 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발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은 앞서 (하원에) 온 적이 있지만, 한국 대통령이 오는 것은 처음"이라며 "역사상 첫 방문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우리가 참 어려웠는데, 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의 따뜻한 환대로 어려움을 상쇄했다"며 감사를 표했다.

볼로딘 의장은 "문 대통령은 우리 의회와 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며 "송 위원장과 양국의 실질적 협력을 위해 중요한 노력을 하고, 우 대사와도 자주 만난다. 문 대통령 당선 후 한러관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알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국빈방문에서도 (한러 협력을 위한) 중요한 합의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 정당 대표 등 참석자를 소개한 뒤 "우리는 한마음으로 한국과의 발전을 기원하고 있다. 개방적이고 획기적인 관계를 원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하원의장 면담에 우리 측에서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백운규 산업통장자원부 장관, 우윤근 주러대사,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배석했다.

러시아 측에서는 각 정당 대표, 예피파노바 부의장 및 협력그룹 의원, 슬루츠키 하원외교위원장, 레빈 정보통신정보정책위원장 등이 참가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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