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시대, 경기도가 주도한다-프롤로그]따뜻한 평화의 바람 '한반도 심장' 다시 뛴다

경인일보 창간 73주년 특별기획

김태성·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8-07-04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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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마
바람개비마저 멈춰버린 경원선-서울을 출발해 북한 원산까지 이어지는 경원선은 강원도 철원 백마고지역에 멈춰있다. 지난 2012년 연천 신탄리역에서 백마고지역까지 연장됐지만 2015년 이후 남측 구간 복원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사진은 3일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표지가 세워진 경원선 신탄리역의 모습.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오랜 분단 탓 쇠퇴해버린 접경지
남북·북미회담 계기로 주목 받아
경제·산업적 혁명 '역사적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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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년 분단의 역사가, 다시 화합과 통일의 역사로 전환되는 대변혁의 시기다.

남북의 정상이 분단의 상징인 판문점에서 만나 화해하며 부둥켜 안았고, 북미정상이 핵위협에 휩싸여 있던 한반도의 평화를 약속했다.

도발과 갈등이 반복됐던 한반도가 이제는 새로운 평화의 상징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한반도 평화의 시대 중심에는 경기도가 있다.

휴전선을 사이로 북한과 접경해 수많은 차별과 고통을 받았던 경기도. 그런 가운데서도 대한민국의 경제 중심지로 성장해 온 경기도가 평화의 시대를 이끌고 또 한번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을 이끌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이에 남북 분단의 현실을 고스란히 껴안고 있는 경기도의 현실을 조명하고, 우리 내부의 철책을 먼저 걷어내 경기도가 평화를 주도하는 방안을 모색해 본다. → 편집자 주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27일. 이후 한반도는 북위 38도선을 기점으로 파주시 임진강 하구부터 강원도 고성군 명호리 동해안까지 총 248㎞ 길이의 기나긴 분단의 철책을 만들었다.

경기도에는 153㎢의 비무장지대가 형성됐다. 해당 지역은 생태계는 살아있는 지역이 됐지만, 사람에게는 죽어있는 것과 마찬가지의 장소다.

아직도 장마철이면 지뢰 유실을 걱정해야 하는 '전쟁중'인 지역이 수두룩한 것도 사실이다. 남북을 오가던 철마도 끊어진지 오래다.

오랜 분단은 지역을 쇠퇴시켰다. 군사보호구역은 해제를 거듭해도 아직 2천364㎢나 남아 있다. 미군이 머물다 떠난 지역은 경제 위기 지역으로 쇠락했다.

경기남부와 경기북부의 현격한 경제적 격차도 이같은 분단에 따른 규제와 안보 등이 주된 원인인 것도 사실이다.

이 때문에 평화의 흐름을 경기도 발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정학적 한반도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평화의 시대에 평화를 통한 산업적 혁명을 이뤄내야 한다는 역사적 사명도 경기도에 있다.

경기도 발전을 막아온 철도 단절, DMZ, 민간인통제구역, 철책, 지뢰 등에 대한 단계적 해결방안의 로드맵을 세우고 통일경제특구를 통해 한반도의 신성장 동력도 만들어내야 한다.

그 시발점에는 남북을 잇는 철도 복원사업이 놓여 있다. 남북은 이미 파주와 개성으로 이어지는 경의선과 금강산으로 통하는 동해선 복원을 서두르고 있다.

복원 합의를 마친 데 이어 조만간 북측 철도 현황을 공동 조사한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이 같은 논의에서 국토 중앙을 통과하는 경원선 복원은 소외돼 접경지대에서 고통받아온 북부 주민들은 또다시 상처를 받고 있다.

평화의 시대의 정책 책임자들이 지역민들의 목소리부터 귀기울여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태성·신지영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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