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국제탁구 결산]네트 위에선 南北 따로 없었다

대전일보 기자

발행일 2018-07-23 제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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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코리아의 우승 포옹
27년만에 함께 웃은 남과 북-2018 코리아오픈 탁구대회에 단일팀으로 출전한 한국 장우진-북한 차효심 조가 2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혼합복식 결승전에서 중국팀을 상대로 3-1 승리를 따내며 우승을 확정지은 뒤 포옹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녀·혼합복식등 4개 '단일팀'
격의없는 소통 분위기 큰 수확
향후 '평화 교류·협력' 기대감
시민들 탁구 향한 관심 높아져


대전에서 남북이 날린 평화의 스매싱이 전세계에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간 대전 중구 한밭체육관과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8코리아오픈국제탁구대회는 사상 최대인 27개국 235명이 참가하고 국제탁구연맹 주최 월드투어 대회 중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넘급으로 격상돼 치러졌다.

무엇보다 북측 선수단이 단일종목대회로는 첫 출전하고 남북단일팀이 극적으로 성사되면서 '평화의 스포츠'인 탁구가 또 한 번의 평화의 가교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국제탁구대회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다시 한 번 전세계에 평화의 물결을 휘몰아치게 한 코리아오픈국제대회를 결산해본다.

■ 남북 평화·화해 속도


이번 대회는 남북 화해 및 협력, 평화 분위기를 고조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북측이 뒤늦은 참가를 확정지었지만 남녀복식과 혼합복식 등 4개 팀에서 남북단일팀을 이루고 혼합복식에선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올리는 등 남북 화해 및 평화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남북단일팀 분위기는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위화감이 없어졌다는 평이 나온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이번 대회에서는 훈련도 좋은 분위기에서 했다. 남북이 서로 소통하고 격의없이 웃고 나누는 분위기는 성적을 떠나서 하나의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 열릴 예정인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 등에서도 남북단일팀의 구성이 확정되거나 구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남북 평화의 수문을 열었다는 점에서도 의미를 지닌다.

주정철 북측선수단장은 지난 21일 대전시 주최 환송만찬에서 "오늘 이 만남이 북남 탁구인들의 마음과 마음이 하나로 이어지고 조선 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가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강조해 남북 교류 및 평화·협력의 탄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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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남북 단일팀이 금메달을 딴 건 1991년 지바 세계선수권대회 때 현정화와 북한의 리분희를 앞세워 중국을 물리치고 여자단체전 금메달 쾌거를 이룬 이후 무려 27년 만의 일이다. /연합뉴스

■ 탁구 저변 확대 및 탁구 인프라 구축 필요성

이번 대회가 열리는 엿새 동안 탁구대회 예선전과 본선이 열린 대전 중구 한밭·충무체육관에는 3만 여명의 시민이 몰려들었다.

세계선수권대회인만큼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홍콩, 일본 등 전세계 시민들이 연일 경기장을 찾아 각국 선수들을 웅원했다.

시민응원단의 열띤 응원은 '탁구'를 매개체로 남북을 하나로 묶는 데 큰 일조를 했고 남북단일팀, 남북의 좋은 경기 결과 등에 힘입어 시민들의 탁구에 대한 관심도 절로 높아졌다.

/한신협=대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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