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北 미사일발사장 폐기 비핵화 길조" 美 대사 "기대건다"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7-26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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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유해송환땐 북미대화 탄력"
신임장 받는 자리서 '한미결속' 당부
해리스 "김정은 진정성 중요 징표"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북한이 핵실험장을 폐기한 데 이어 미사일 엔진 시험장과 미사일 발사장을 폐기하는 것으로 한미 두 나라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며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자리에서 북한이 미사일 엔진 시험장이 위치한 '서해위성발사장' 해체에 착수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언급했다고 김의겸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군 유해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남북과 북미 사이에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무척 중요한 시기에 한반도에서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미동맹의 튼튼한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한국과의 인연이 남다른 해리스 대사가 큰 역할을 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해리스 대사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송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런 조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문 대통령과 해리스 대사는 한국산 자동차 수출, 방위비 분담, 대(對) 이란 제재 문제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환담 말미에 해리스 대사에게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하자"고 제의했고, 해리스 대사는 "한미 사이에 이렇게 많은 현안을 얘기하려면 가지고 있는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북한이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약속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핵심시설인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 폐쇄 절차에 돌입한 것에 대해 적극 환영입장을 나타냄에 따라 한 달 반 가까이 교착상태를 보이고 있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본궤도에 오를 지 주목된다.

또 미군 유해 송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공식적으로 표명, 향후 북한이 촉구하고 있는 조기 종전선언을 미국이 수용할 지에도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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