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유해 송환 '신뢰쌓기'… 북·미 후속협의 탄력받나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7-30 제2면
글자크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링크
  • 메일보내기
  • 인쇄
  • 페이스북
  • 트위터
  • 구글플러스
  • 메일전송
트럼프 "약속 이행 김정은에 감사"
비핵화·北 안전보장 '본게임' 전망
남북미 참가 ARF '중요 계기' 촉각


북한이 미군 유해를 송환함에 따라 북·미 간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에 관한 본격적인 후속 논의가 시작될 지 주목된다.

미군 유해 송환은 지난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지 45일 만에 이뤄진 북미 간 합의에 대한 실질적인 후속 조치여서 양측이 신뢰를 쌓는데 도움이 됐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미군 C17 글로브마스터 수송기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인 지난 27일 북한 원산에서 가 미군 유해 55구를 싣고 전투기 2대의 엄호를 받으며 오산으로 복귀했다.

이날 수송기에는 유엔사 관계자들과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국(DPAA)의 전문가들이 동행했다.

미국 측은 DPAA 관계자들을 통해 오산 공군기지에서 재차 유해 확인 절차를 밟은 뒤 내달 1일 오후 5시 오산 기지에서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주관으로 열리는 공식 유해송환 행사(추모식) 직후 신원확인작업을 위해 유해를 하와이로 옮길 예정이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유해송환과 관련해 연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약속 이행'에 대해 감사와 긍정적인 평가를 내보이고, 자신들의 외교 성과로 적극 홍보하고 있다.

게다가 북한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했다는 동창리 미사일 엔진 실험장 해체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되는 등 비핵화를 위한 조치가 가시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는 앞으로 비핵화와 대북 안전보장 제공, 새로운 관계 구축, 한반도 평화체제 등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나머지 내용이 언제 어떻게 이행될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우선 북핵 6자회담 참가국(남북한과 미중일러) 외교장관이 참가한 가운데 내달 4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북미 대화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29일 "유해송환이 비핵화와는 관련이 없지만 상호 신뢰가 쌓이면 비핵화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니 북미대화의 분위기 조성에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전상천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