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예도성·마식령·금강산 연결… 경원선, 관광노선 특화해 복원"

신지영 기자

발행일 2018-08-1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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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걸쳐있는 궁예도성 강원도 철원군 풍천리 DMZ 내에 위치한 궁예도성터의 모습이 남측 감시초소(GP) 너머로 희미하게 보인다. 궁예도성터는 남북군사분계선 사이에 거의 반반씩 걸쳐 있어 남북 분단의 현실을 그대로 대변해주는 역사 유적지다. /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

道, 현장답사 이어 사업계획 수립
금강산까지 이동시간 460분 '단점'
주변 유적 복구·연계 경쟁력 강화

경기도가 남북 철도 복원에서 소외된 경원선을 '관광 노선'으로 특화해 복원할 계획이다.

특히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과 금강산 등 유명 관광지를 엮는 경원선 특화 개발에 궁예도성 복원이 핵심 과제로 떠올라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 그래픽 참조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8일 경원선 남측 복원구간을 현장답사(8월 10일자 1면 보도)한 도 측은 경원선을 경기북부와 원산·금강산을 잇는 관광 특화 철도로 복원해야 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이 계획의 방점은 경원선 남측 복원구간 속 군사분계선에 걸쳐 있는 궁예도성 복원에 찍혔다.

궁예도성은 후삼국 시대 궁예(?∼918)가 철원을 수도로 삼아 태봉국을 세웠을 때 사용했던 토성으로 현재는 터만 남아 있다. 외성의 둘레만 12.7㎞로 둘레가 18㎞ 이르는 한양도성과 비교될 정도로 상당히 큰 규모의 유적이다.

분단 전 경원선은 궁예도성 터를 세로로 가로지르며 북상했지만, 현재 경원선은 복원 계획상 남측 구 월정리역을 1㎞ 내외 동쪽으로 이동시키는 노선 변경을 통해 북쪽으로 궁예도성 인근을 경유하도록 설계됐다.

만약 궁예도성이 복원된다면 경원선 복원과 맞물려 노선 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도 남쪽으로 궁예도성, 원산 인근의 마식령 스키장, 동남쪽으로는 금강산의 세 포인트를 경원선 관광 특화의 중심축으로 보고 있다.

금강산만을 방문한다고 가정하면, 서울에서 경원선을 이용해 이동 시 460분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돼 280분 정도면 다다를 수 있는 동해선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

때문에 궁예도성을 복원하고 북측의 다양한 관광지와 연계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것이 도의 분석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원혜영·안민석 의원 등이 궁예도성 복원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앞으로 해당 문화재의 복원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향후 남북 관계 개선으로 남북의 왕래가 잦아진다면 주요 관광지를 잇는 경원선의 역할이 커질 수밖에 없다. 경기도도 미리 이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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