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이산가족 상봉 이틀째]'가족끼리 오붓이' 개별만남·도시락 점심… 금쪽같은 5시간

전상천 기자

발행일 2018-08-22 제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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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도 못 잊을 순간 '찰칵'
제21차 이산가족 상봉행사 1회차 둘째 날인 21일 오후 고성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단체상봉에 남측 조혜도(86) 할머니가 북측 언니 조순도(89) 할머니 가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객실서 '가족별 식사' 첫 진행 훈훈
오후 단체상봉등 세차례 '이야기꽃'
일부 고령·건강탓 포기 '안타까움'
오늘 '마지막 작별' 3시간으로 늘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이틀째인 21일 가족끼리 객실에서 3시간 동안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등 온종일 감격스런 만남을 이어갔다.

전날 65년 만에 재회한 89명의 남측 이산가족과 동반 가족 등 197명은 이날 금강산에서 북측 가족 185명과 개별상봉과 객실 중식, 단체상봉 등 세 차례에 걸쳐 총 5시간을 만났다.

이날 가족들은 숙소에서 2시간 동안 개별상봉에 이어 1시간 동안 함께 도시락으로 점심을 나눠 먹었다. 남북의 가족끼리만 따로 식사하는 건 이번 행사가 처음이다.

전날 조카들을 만났던 유원식(84·경기)씨는 이날 개별 가족 상봉에 들어가면서 "통일이 빨리 돼서 왔다 갔다 했으면 좋겠어. 빨리해야 우리 민족이 희망도 많죠"라고 말했다.

이어 이산 가족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금강산호텔에서 단체상봉을 가졌다.

하지만 북측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 금강산을 찾은 남측 이산가족 중 일부가 고령과 건강을 이유로 이날 단체상봉을 불가피하게 포기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상봉에는 90대 이상의 고령자가 34명이나 포함돼 어쩌면 예정된 상황일지도 모른다는 지적도 나온다.

북측의 조카들을 만나러 온 강화자(90·인천)씨는 몸 상태가 안 좋아 이날 오후에 열린 단체상봉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의 단체상봉 포기 의사가 북측에 전달돼 북측의 가족들도 상봉장에 나오지 않았다.

다만 강씨는 이날 오전 개별상봉과 객실 중식에는 참가해 조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한편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의 마지막 날 작별 상봉 시간이 남북이 기존에 합의했던 2시간에서 3시간으로 1시간 늘어난다.

이에 따라 이번 21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 기간 남북의 가족들이 만나는 전체 시간은 20차 상봉 행사 때와 마찬가지로 12시간으로 늘어났다.

북측 가족의 요청으로 남측 가족을 만나는 2차 상봉이 같은 일정으로 24일부터 2박3일 간 이어진다.

/전상천기자 junsc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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