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산림지원, 인천서 국제사회 머리 맞댄다

인천시·산림청 'UN FAO 아태 산림위원회' 내년 6월 송도 개최 합의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18-09-0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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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공식초청 방침… 협의 예정"
수도권매립지에 양묘장 조성 등
市, 실무협의 통해 사업 논의도


4·27 판문점 회담 이후 정부가 남북 산림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산림청과 인천시가 유엔(UN) 식량농업기구(FAO) '제28차 아태 지역 산림위원회'를 내년 송도국제도시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산림청은 내년 회의에 북한을 공식 초청한다는 방침으로, 국제사회 차원의 북한 산림협력 사업 논의의 장이 인천에서 마련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최근 산림청과 협의해 28차 아태 지역 산림위원회를 내년 6월 17일부터 21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2일 밝혔다.

UN 식량농업기구 아태지역 산림위원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33개국을 회원국으로 두고 있으며, 2년마다 회원국 산림 분야 정부 고위 관료들이 모여 산림 안보와 기후변화, 산림 경제, 개발도상국 산림 녹화 사업 등을 논의한다.

지난 27차 아태지역 산림위원회는 2017년 스리랑카에서 '산림의 새 지평'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산림청은 내년 인천 회의 때 북한을 공식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북한은 아태지역 산림위원회 회원국은 아니지만 UN 식량농업기구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어 참가 조건이 된다고 산림청 측은 설명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내년 송도에서 열리는 회의에 북한을 공식 초청할 계획이며 조만간 통일부 등 관계 부처와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현재 남북 협력사업 일환으로 수도권매립지 유휴부지에 황폐화된 북측의 산림 복구를 지원할 수 있는 대규모 양묘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내년 아태 지역 산림위원회가 인천에서 열리는 만큼 이와 연계한 대북 산림 협력사업을 산림청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북측 개성과 해주 등 황해도 지역에서 조림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양묘장을 수도권매립지에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쓰레기 매립이 종료된 수도권매립지 1·2 매립장 중 소유권이 인천시로 넘어온 부지(664만9천782㎡)를 활용해 대북 조림용 양묘장을 조성해 북측에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북한의 산림 훼손은 심각한 수준으로 통일부는 북한 산림 전체 889만㏊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284만㏊가 황폐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땔감 채취나 농작물 재배를 위한 벌목, 개간 등이 산림 황폐화의 주된 원인으로 통일부는 보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조만간 산림청과 내년 행사를 위한 실무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협의를 하며 북한과 연계된 산림 지원 사업 등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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