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청와대 남북정상회담 동행 공방]"野, 정략적 반대" vs "보여주기식 쇼"

김연태 기자

발행일 2018-09-12 제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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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6일전 초청 무례 이해안가"
한국당 "설득보다 정부 잘하면 돼"
바른미래당 "비핵화 길 여는게 중요"

여야는 11일 청와대의 3차 남북정상회담 방북 동행 초청을 놓고 연일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야당이 협치 차원의 동행이 아닌 '정략적 반대'로 일관하고 있다며 각을 세웠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보여주기식 쇼'는 안된다며 거듭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야당의 방북 초청 거절에 대해 "6일 전 초청은 무례하고 정략적인 의도에 따른 것이라고 거부하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주장과 행동"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은커녕 오로지 정략적으로 반대한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보수야당은 '기존 수구적·냉전적 틀을 털어내겠다. 평화체제 구축을 지나치게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해왔는데 3차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무조건 반대만 외치고 있다"며 "정략적인 판단 대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초당적 협력에 노력해 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국당, 구미 박정희 생가 방문<YONHAP NO-2013>
한국당 지도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찾아-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가 11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이 사용한 펌프를 체험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야당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청와대 초청에 대한 반대 입장을 그대로 고수했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경북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 방문 자리에서 "정상회담 평양 동행은 설득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가 제대로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을 국회로 보내 야당의 동행 방북을 재차 설득하도록 한 점에 대해서는 "먼저 이야기를 한 뒤 발표하셨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순서가 바뀌었으면 오히려 모양도 더 좋을 뻔했다"고 설명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도 "청와대가 국회와 각 정당을 곁가지로 끌어넣는 모습은 자연스럽지 못하다"며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렇게 초청했다는 것은 서로 결례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지금 보여주기식 정상회담이 아니고 이것이 잔치가 아니다. 여야 대표를 데리고 가서 뭘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치열한 기싸움, 수싸움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길을 열어놓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여는 게 문재인 대통령이 할 일로, 절대 보여주기식 쇼를 하는 회담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방북 초청 기자회견에 대해서도 "비서실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일방적으로 발표해 상당히 놀랐고 언짢았다"며 "이건 기본 예의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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