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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기획]들썩들썩 강화땅값 심상찮네

개발 입질에 투기바람

김종호·목동훈 kjh@kyeongin.com 2008년 01월 28일 월요일 제0면
수 년째 토지거래허가구역에 묶여 꼼짝도 않던 강화도 땅값이 석모도 등을 중심으로 들썩거리고 있다. 강화는 개발호재가 많은 지역이어서 땅투기에 대한 '경보음'도 커지고 있다. 인천시와 민간업체들과 함께 추진 중인 강화조력발전소 건립사업과 새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나들섬 조성계획이 발표되면서 최근 강화도의 땅값이 급등세를 타고 있다. 특히 골프장·온천지구 개발사업과 연도교 건설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교동·삼산·서도면 등 3개 섬의 땅값 상승이 두드러지고 있다.<관련기사 3면>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화조력발전소 사업과 나들섬 조성계획으로 이 일대의 땅을 사려는 매입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해 5월께 발표된 조력발전소 사업은 본도와 섬을 연결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인정받았다. 남북경제협력을 위해 교동도 북동측에 여의도 10배 규모의 나들섬을 조성하는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이다.

특히 온천개발과 골프장 건설을 눈앞에 둔 삼산면의 경우, 매음리 일대의 임야는 3.3㎡당 100만원 선까지 치솟고 있으나 매물이 없는 실정이고, 석포리 일대의 임야도 30만~40만원 선까지 오르고 있다. 농경지로 형성된 상·하리도 5만원 선이던 농지가 7만~10만원까지 올랐으나 매물은 찾아보기 힘들다는 게 부동산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면서 삼산면의 경우에는 쓰레기 적치장을 짓기 위한 부지 매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정도다.

삼산면은 내년 말까지 산림목장과 야영장·생태탐방로·수목원 등을 갖춘 자연휴양림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개발호재가 풍부한 곳이다. 시는 이 자연휴양림을 수도권 최대 관광명소로 만들어 인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오는 9월께부터 연도교 공사가 시작될 교동도는 나들섬과 직접 연결이 가능한 곳으로 손꼽힌다. 교동도의 경우, 6만원 선에 거래되던 농지가 8만~9만원 선으로 올랐다. 도로변과 인접한 임야 가운데 건축이 가능한 땅은 30만~40만원씩 주고 사겠다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땅값이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매물은 거의 없다.

강화 본도와 뱃길로 1시간여나 떨어진 서도면도 마찬가지다. 대빈창 해변가 농지가 3배 정도 오른 15만원에 거래가 되는 등 땅값이 폭등하고 있다. 매물이 많지 않아 이 곳의 땅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섬지역과 연결되는 본도의 양도면 건평리 일대와 양사면 철산리 인근 땅값도 큰 폭으로 뛰고 있다. 이곳 역시 매물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이다.

시세차익을 노리고 접근하는 투기세력이 있어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강화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어서 외지인의 토지 매입이 불가능하다"며 "시세보다 비싸게 사거나 팔아주겠다는 말에 현혹되면 안 된다"고 했다.

한편, 최근 개발 붐을 타고 땅값이 들썩거리자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에도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풀리지 않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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