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인선 공사장에 이어 확인
근처 과거 미군 유류 저장소
환경단체 "토양정밀조사를"
인천녹색연합은 31일 "지난 17일과 30일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옥련실내사격장 터파기 과정에서 드러난 토양에서 유류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에 따르면 사격장 건설현장은 과거 문학산 미군 유류저장시설이 있던 위치에서 100여m 떨어져 있다. 이 때문에 녹색연합은 유류저장시설에서 기름이 유출돼 이 지역이 오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녹색연합 관계자는 "정확하게 분석을 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오염이 확인된 다른 지역보다 기름 냄새가 많이 나는 것을 보면 오염이 확실하다"며 "서둘러 옥련실내사격장 건설공사를 중단하고 문학산 전체에 대한 토양정밀조사를 실시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천시는 사격장 건설현장 3개 지점에서 지난 2011년 11월 토양조사를 벌였지만 유류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사격장 건설 공사 중 기름 냄새가 나 지난해 11월 추가로 한 지점의 시료를 채취한 뒤 전문기관에 시험 의뢰를 하기도 했다. 그 결과 카드뮴 등 21개 항목에서 토양환경보전법에서 정하는 기준치 이내의 성분이 검출됐다.
인천시 아시아경기대회지원본부 관계자는 "과거 수인선 공사현장에서 오염이 확인됐다고 해서 시에서는 추가로 조사를 했지만 기준치 이내로 검출됐다"며 "오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맞춰 준공을 하기 위해서는 공사 중단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