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자던 아내를 목 졸라 살해하려 한 7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체포해 그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0시30분께 수원시 권선구에 있는 자신의 주거지에서 잠을 자던 60대 아내 B씨의 목을 졸라 살해를 시도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후 스스로 경찰에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병원에 이송된 B씨는 치료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말기 암을 앓고 있는 아내를 십수년간 병간호했다"라며 “더는 할 수 없을 거 같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범행 당시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진술한 아내의 말기 암 투병과 간병의 어려움 등은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추가적으로 확인되는 부분을 종합해 우발적 범행 여부를 판단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안성시의 한 교차로에서 덤프트럭을 운전하다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고 현장을 벗어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안성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치사) 혐의로 50대 남성 A씨를 형사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안성시 원곡면 내가천리의 한 삼거리에서 덤프트럭을 운전하던 중 70대 여성 B씨를 밟고 지나간 혐의를 받는다. 사고를 당한 B씨는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경찰이 출동했을 때 사고 차량은 현장에 없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용의자 A씨를 특정하고 경찰서로 임의동행했다. A씨는 “운전 중 B씨를 못 봤고, 사고를 감지하지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 인근 CCTV 영상과 덤프트럭에 부착된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조사 중이다"라며 “구속영장 신청 여부는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규준기자 kkyu@kyeongin.com
경기도교육청은 2일 '2025학년도 경기도 중등학교교사, 보건·사서·전문상담·영양·특수(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 시행계획'을 공고했다. 도교육청은 이 시행계획에 따라 중등 공립교사 1천674명을 포함해 보건 80명, 사서 6명, 전문상담 45명, 영양 58명, 특수(중등) 70명, 국립학교 4명, 사립학교 교사 위탁 선발 212명을 포함해 총 2천149명의 교사를 뽑는다. 시험 응시자들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온라인 교직원 채용시스템(https://edurecruit.go.kr)'으로 접수하면 된다.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경쟁시험은 1차와 2차로 나눠 진행한다. 1차 시험은 교육학, 전공, 한국사(한국사능력검정시험으로 대체)로 선발 예정 인원의 1.5배수를 선정한다.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수업 능력 평가, 교직 적성 심층 면접, 실기평가(체육, 음악, 미술 과목만 해당)등 2차 시험을 진행한 이후 최종합격자를 뽑는다. 1차 시험은 다음 달 23일에 시행한다. 2차 시험은 실기평가의 경우 내년 1월 15일에 실시하고 모집 분야별로 21일에서 22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시행계획의 세부 내용은 도교육청 홈페이지(www.goe.go.kr) '인사/채용/시험' 메뉴의 '시험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
인천시가 공공형 어린이집 20곳을 신규 지정했다. 인천시는 이 같은 내용의 '2024년도 공공형 어린이집 신규 지정 결과'를 공고했다고 2일 밝혔다. 공공형 어린이집은 가정·민간 어린이집 중 우수한 어린이집을 선발해 운영비를 지원하고 기관이 운영·보육 품질을 관리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지정된 공공형 어린이집은 정원 20명 이하 가정 어린이집(6곳)과 정원 21명 이상 민간 어린이집(14곳)으로 구성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구가 8곳으로 가장 많고 남동구·부평구 각각 3곳, 연수구·계양구 2곳씩 미추홀구·중구 각각 1곳으로 총 20곳이다. 이번 신규 지정으로 인천 공공형 어린이집 수는 기존 129개에서 149개로 늘어나게 된다. 공공형 어린이집이 지속해서 증가하면서 지역 공보육 이용률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지역 보육아동 중 공공형 어린이집 등을 이용하는 아동 비율은 올해 44.8%로 전년(40.3%) 대비 4.5% 증가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공공형 어린이집 공모에 많은 어린이집이 참여해 우수한 보육시설을 선발할 수 있었다"며 “공공형 어린이집이 인천시 공보육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아 학부모, 영유아에게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에스파스·상지 컨소시엄작 당선내년 11월 착공·2027년 준공 목표 인천 남동구 옛 도림고등학교 부지에 조성되는 청소년특화시설의 건축 설계 윤곽이 나왔다.인천시는 '청소년 특화시설 조성사업 건축설계 공모' 결과 '건축사사무소 에스파스'와 '상지 건축사사무소'의 컨소시엄 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에겐 건축 기본·실시설계권이 부여됐다.공모 심사위원들은 이번 당선작에 대해 "본관과 별관동을 연결하는 상상 플랫폼은 소통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잘 구현했다"며 "도로면의 레벨을 활용한 맞이광장과 필로티 구조를 통해 개방·비개방 공간을 효과적으로 구분했다"고 평가했다.공모전 2위는 '엄앤드이 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3위는 '건축사사무소 클라우드나인'과 '성우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선정됐다. 4·5위에는 각각 '에이치오엠 건축사사무소'와 '발트 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청소년 특화시설은 인천 남동구 도림동 562-3번지(옛 도림고등학교), 연면적 8천721.21㎡ 규모 부지에 조성되고, 총사업비는 243억원이 투입된다. 내년 11월 착공, 2027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옛 도림고 청소년 특화시설 건축설계 공모 당선작. /인천시 제공
11일까지… 사용처 '경기청년몰' 경기도가 도내 청년 노동자들의 복리후생 개선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청년 복지포인트' 3차 참여자를 모집한다.경기도는 1일부터 11일까지 청년 복지포인트 3차 참여자 1만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청년 복지포인트는 경기도 소재 중소·중견기업, 소상공인업체, 비영리법인에서 주 36시간 이상 근무하고 월 급여가 334만원 이하인 도내 거주 청년(만 19~39세)을 대상으로 연간 120만원 상당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사업이다. 병역의무 이행자는 병역 기간만큼 신청 연령이 연장(최대 3년)된다.도는 지난 6월과 8월 1, 2차 모집을 통해 청년 2만6천명을 선정하고 분기별 30만원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 사업 대상자는 총 3만6천명으로 이번 3차 모집을 통해 남은 1만명을 선정할 계획이다.복지포인트는 전용 온라인 쇼핑몰 '경기청년몰'에서 문화생활, 자기개발, 건강관리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다만 선정 대상자는 3개월마다 거주지, 사업장 규모, 근무시간 등 자격조건에 대한 자격조건 유지 검증을 해야 한다.참여 신청은 11일 오후 6시까지 청년 노동자 지원사업 누리집(youth.jobaba.net)을 통해 할 수 있다.도는 신청자 중 월 급여(건강보험료)가 낮은 순으로 직장 근속기간, 경기도 거주기간 등을 고려해 지원자를 선정하고 그 결과를 오는 11월 12일 신청 누리집에서 발표할 예정이다.이인용 경기도 청년기회과장은 "청년 복지포인트는 중소기업 등에서 일하는 청년의 복리후생 향상을 위한 사업"이라며 "취업이나 자기개발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니 청년들의 많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경기도가 도내 청년 노동자들의 복리후생 개선과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청년 복지포인트’ 3차 참여자를 모집한다. 2024.9.30 /경기도 제공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지 3개월 만에 또 다시 음주운전 사고를 낸 40대 남성에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1일 군포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6월1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이 남성은 지난달 11일 만취 상태로 군포시 당동 왕복 8차선 도로를 운전하다 중앙선을 침범해 교통사고를 냈다. 경찰이 수사 과정에서 CCTV 영상과 차량 입·출차 기록 등을 추적한 결과, 이 남성은 80여 차례에 걸쳐 무면허 상태로 운전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무면허 운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남성의 차량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상습 음주·무면허 운전에 엄정 대응해 안전한 군포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포/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경인일보DB
국민참여재판서 만장일치 '유죄' 지난 4·10 총선 사전투표소에 몰래 들어가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유튜버가 국민참여재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3월28일 인터넷 보도=[단독] 인천시 사전투표소에서 불법 카메라 여러 대 발견… 인천시·선관위 전수조사 중)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손승범)는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유튜버 A(49)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과 자격정지 1년을 선고했다고 1일 밝혔다.A씨는 올해 3월께 인천을 비롯해 서울·부산·경남·대구·경기 등 전국을 돌며 사전투표소와 개표소에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그는 카메라를 투표소 내부가 보이도록 정수기 옆 등에 설치했다. 카메라에 통신사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 통신장비로 위장했다. 설치한 카메라를 통해 5차례에 걸쳐 공무원 등의 대화 내용을 녹음하기도 했다.경남 양산에서 A씨의 범행을 도운 2명도 따로 구속 기소됐으며 또 다른 공범 9명도 검찰에 송치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건물에 침입하고 전기를 불법적으로 훔칠 의사가 있었다는 점이 인정된다"며 "공개되지 않은 사인 간의 대화를 녹음한 사실도 인정되는데 각 행위를 사회상규상 정당한 행위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국민참여재판 배심원 7명도 A씨의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는 만장일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건조물 침입 혐의는 2명을 제외한 5명이 유죄로 판단했다.국민참여재판은 국민으로 구성된 배심원이 직접 재판에 참여해 유·무죄와 양형에 대해 평결을 내리는 제도다. 평결 자체는 법적 구속력이 없지만 재판부는 선고 과정에 이를 참작한다. /변민철기자 bmc0502@kyeongin.com제22대국회의원 선거 투표소에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를 받는 40대 유튜버. /경인일보DB
168.5시간 업무… 서울은 165.5시간제조·운수·창고업 등 비중 높은 탓 인천지역의 근로자들은 수도권 3개 시·도 중 가장 오래 일하고 있는 반면, 임금 총액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1일 고용노동부의 '2024년 4월 시도별 임금·근로시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인천지역의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정액급여와 초과·특별급여를 합한 임금총액은 1인당 375만1천원으로 전국 평균(410만원)에 못 미쳤다. 이는 서울(459만9천원)보다 84만8천원이 적었고, 경기(409만9천원)보다 34만8천원이 낮은 수준이었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서 인천보다 임금총액이 높은 곳은 울산(454만8천원), 충남(438만5천원), 세종(397만9천원), 경북(390만4천원), 경남(382만원), 충북(375만4천원) 등이었다.소비자물가지수를 반영한 실질임금 증가율을 보면 인천지역의 경우 지난해 같은 달(321만8천원)보다 1.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는 2.8%, 서울은 0.5%의 증가율을 보였다.수도권지역 4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인천(168.5시간), 경기(167.6시간), 서울(165.5시간) 등 순이었다. 인천의 1인당 근로시간은 전년동월대비 4.6시간(2.8%) 증가했고, 전국 평균(167.7시간)보다 0.8시간 길었다. 인천에는 제조업, 운수·창고업 종사자 비중이 타 지역보다 높은데 이 업종은 상대적으로 근로시간이 길다. → 표 참조인천의 4월 산업별 임금 총액은 금융 및 보험업(627만4천원), 전기·가스·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533만1천원), 수도하수폐기물업(472만4천원), 건설업(454만1천원) 순으로 높았다. 산업별 임금총액이 가장 낮은 건 숙박음식업(261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상대적으로 제조업 근로자가 많은 인천 남동공단. /경인일보DB
폭발한 배터리 파편 아직 남아 심경 묻는 직원 표정엔 그늘만화성 분향소 찾는 발길도 줄어 화성시 서신면 1차 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 앞에는 아직도 그날 폭발한 배터리 파편이 남아있다. 노동자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리셀 참사 발생 100일째, 다시 찾은 화재 참사 현장은 여전히 당시의 흔적을 안고 있었다.지난달 30일 오전 9시 아리셀 공장 정문 앞엔 연신 담배를 태우는 남성들이 눈에 띄었다. 아리셀 직원이라고 밝힌 이들은 참사에 대한 심경을 묻는 말에 표정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한 남성은 답변을 거부한 채 건물 내부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아리셀 공장을 둘러싼 울타리에는 파란 리본들이 묶여 있었다. 세월호 참사 이후 팽목항에 묶인 노란 리본을 연상케 했다. 하얀 울타리에 묶인 파란 리본들에는 보고 싶다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며 책임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도 적혀 있었다.아리셀 직원들이 식사를 했던 인근 민지가족식당의 직원들은 참사가 100일이 지났다는 소식에 연신 '아이고' 소리를 연발했다. 주방에서 일하던 한 여성 직원은 "그날 휴대전화로 찍은 참사를 아직도 못 지운 채 갖고 있는데,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난 줄 몰랐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아리셀 공장에서 가장 가까운 장례식장인 송산장례문화원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곳에는 참사 당시 가장 처음 발견된 사망자의 시신이 옮겨졌고, 총 6구의 시신이 안치됐다. 참사 당일 아리셀에서 장례식장으로 시신을 옮겼던 실무자 김영표(61) 부장은 당시 새까맣게 전소된 시신들을 옮긴 기억을 떠올리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유족과 협의되지 않은 시신 1구가 아직도 이곳 안치실에 남아있다"며 "그날 옮긴 6명의 희생자가 마음에 자꾸 남아, 다니는 절에 가서 명복을 빌었다"고 전했다.아리셀 참사는 이제 사람들 기억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다. 이날 정오께 찾은 화성시청 합동분향소는 전에 비해 규모가 줄었고 일부는 흰색 가림막으로 가려져 있었다. 9월부터는 분향소를 찾는 발길도 드물어졌다는 게 화성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경기도청에 설치됐던 합동분향소도 1층 로비에서 지하 1층으로 축소 이전했다. 화성시민 송제민(43)씨는 "아리셀 참사 이후에도 비슷한 사망 사고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 이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아리셀 참사 100일, 이주노동자 원론적 안전교육만… "사업장 감독 강화해야") /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아리셀 참사 100일을 맞은 1일 오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 화재현장이 녹슨 채 처참한 모습으로 방치 돼 있다.2024.10.1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지난 30일 화성 서신면 아리셀 공장에 참사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파란 리본이 달려있다.2024.9.30./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화성시청에 마련된 아리셀 참사 사망자 합동분향소엔 찾는 발길이 줄었다.2024.9.30./김지원기자 zon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