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어서 일어나 학교 가야지"… 형제의 비극에 쏟아지는 온정

초교 개교… 학부모들 "안타까워"온라인 모금·화장품 수익 기부 등수천만원 모여… "치료비 쓰일 것"라면을 끓이다 발생한 화재로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형제(9월 21일자 6면 보도=[뉴스분석]'미추홀구 형제 참변' 관련기관들 왜 막지 못했나)는 코로나19 2.5단계 해제로 다니던 학교의 등교가 재개됐지만, 8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A군이 다니는 학교 학부모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고, 전국에선 형제를 돕겠다는 후원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21일 오전 8시30분께 A(10)군과 B(8)군이 다니는 인천 미추홀구의 한 초등학교 앞. 27일만에 재개된 등교일을 맞아 학생들은 어머니나 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을 잡고 학교에 도착했다. 어른들은 교문 뒤에 서서 아이들이 무사히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렸다.초등학교 6학년 딸을 데려다 준 학부모 정모(54)씨는 "더 이상 아이들이 다치거나 죽고 나서 정책을 개선하겠다는 '사후약방문'식 행태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일한다고 가끔 집을 비울 때 아이가 음식을 조리하게 두진 않더라도, 냉장고에서 꺼내 먹을 수 있도록 반찬을 만들어 놓고 나가곤 했다. 많은 부모가 비슷한 상황에 대한 기억이 있을 것"이라며 "라면 냄비에 손만 데어도 며칠간 아리는데 작은 아이들이 온몸에 화상을 입었다니 그 아픔이 가늠이 안 된다"고 고개를 내저었다. 초등학교 1·2학년 형제를 바래다주던 어머니 윤모(31)씨는 "한창 부모 손길이 필요한 시기에 오랜 시간 형제 둘만 남아 있다가 다친 거라 마음이 아프다"며 "나 역시 맞벌이를 하면서 아이들을 더 살뜰히 챙기지 못한 것 같아 이번 주부터 1년간 휴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사회 곳곳에선 "아이들을 돕겠다"는 후원이 잇따르고 있다. 사단법인 '따뜻한하루'는 지난 18일 온라인 기부포털 '해피빈'을 통해 모금을 시작해 이틀 만에 목표액 990만원을 달성했다. 기부자만 1천732명에 달한다. 서울 마포구에 사업장을 둔 화장품 판매 회사는 특정 상품 구매 시 상품가격의 50%를 형제에게 기부하고 있다. 박민석(30) 대표는 "육군 소방병으로 복무했을 때 방화복 사이로 열기가 스며들었던 경험이 있어 불길이 얼마나 아프고, 연기가 얼마나 매운지 알고 있다"며 "19일까지 25건을 후원했는데 부디 아이들을 위해 꼭 필요한 곳에 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학산나눔재단은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기탁금 5천100만원 가량이 모였다고 한다. 재단은 전화와 메일로 기부하겠다는 시민들 문의가 잇따르자 지난 18일부터 홈페이지에 기탁신청서를 게시했다. 장보경 학산나눔재단 과장은 "지난 16일 1건이었던 모금 내역은 17일 10건, 18일부터 수백 건에 달해 현재 집계조차 어려운 상황"이라며 "기탁금은 후원자들 뜻에 따라 아이들 치료비에 쓰이도록 구청과 논의해 집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라면을 끓이다 발생한 화재로 형제가 큰 피해를 입고 8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2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형제가 다니는 초등학교 정문에서 학부모들이 하교하는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20.9.2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라면을 끓이다 발생한 화재로 형제가 큰 피해를 입고 8일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는 21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형제가 다니는 초등학교 정문에서 학부모들이 하교하는 학생들을 기다리고 있다. 2020.9.2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후원화면 캡처. 2020.9.21

2020-09-21 박현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원격수업서 학생안부 직접 확인"

'형제 참변' 지원·보완책 발표"빠른 회복 다각적인 방안 마련"실시간 쌍방향 수업 점진 확대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최근 인천에서 일어난 초등학생 형제 화재 사건과 관련, "교육감으로서 매우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며 "현재 입원 치료 중인 두 학생이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1일 밝혔다.도 교육감은 이날 인천·경기 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유·초·중·고 등교수업 재개에 따라 담화문을 발표하며 소외계층 학생을 위한 지원책과 앞으로의 수업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번 화재 사건을 계기로 원격수업 기간 '학습'에 대한 관리뿐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생활지도와 상담 소통 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이날 담화의 골자다.도 교육감은 우선 "원격 수업을 진행하는 모든 학급의 실시간 조·종례를 진행하고 학생 출결과 건강 상태 확인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SNS나 온라인 학급 게시판 등을 통해 기계적으로 진행된 단순 출결 확인이 아니라 교사로 하여금 학생의 안부를 직접 묻도록 하겠다는 것이다.또 원격수업을 실시하는 데 실시간 쌍방향 수업 비율도 점진적으로 확대하도록 조치했다. 기존 원격 수업은 EBS가 제작한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학생이 교사와 소통 없이 주어진 과제만을 수행하는 수업 형태가 주를 이루자 '수업의 질'에 대한 논란이 꾸준히 제기됐다. 반면 실시간 '피드백'이 가능한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비율은 높지 않았다. '열심히' 하는 학교와 '그렇지 않은 학교' 간 편차가 커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이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도 교육감은 또 원격수업에 불참하는 학생에 대한 전화 또는 SNS 등을 통해 관찰·상담도 강화하고 주 1회 이상 학생·학부모와 유무선상담도 의무화하기로 했다. 가정에서 원격수업이 힘든 소외계층 학생은 학교가 적극적으로 원격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학교 시설도 개방하기로 했다.도 교육감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사각지대에 놓인 아이들은 없는지 다시 살피고, 인천시, 군·구, 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과 협력해 돌봄과 교육에 소외되는 아이들이 없는 인천을 만들어가겠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 한 명 한 명이 건강과 안전 속에서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도성훈 인천시교육감. 2020.6.30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2020-09-21 김성호

인천경찰, 수사권 조정 '불만족'… 직장협의회 "견제·균형 못 살려"

인천지방경찰청 직장협의회는 21일 "최근 입법예고된 형사소송법·검찰청법 시행령(대통령령) 제정안이 '권력기관 간 견제와 균형'이라는 취지를 살리지 못했다"며 수정을 촉구했다. 인천경찰청 직장협의회 구성 후 현안에 대해 입장을 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형사소송법 시행령의 경우 담당 부처를 '관계기관 공동주관'이 아닌 과거 지휘관계 때와 같이 법무부 단독주관으로 지정해 법무부 독자적으로 조문에 대한 유권해석과 개정을 가능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 "경찰에서 수사 중지한 모든 사건에 대해 검사에게 송부를 의무화하고, 검사가 언제든지 경찰에 재수사를 요청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는 법률에 규정된 내용을 넘어서는 새로운 통제장치로, 검찰권을 확장하고 경찰의 수사 종결권을 무력화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인천경찰청 직장협의회는 검찰청법 시행령 제정안도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정된 검찰청법에서 검찰의 직접 수사범위를 축소하기 위해 검사의 수사개시 범위를 부패, 경제, 공직자 선거, 방위사업, 대형참사 등 6개 범죄로 한정했는데, 이번 시행령에선 마약 수출입 범죄를 경제 범죄에,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에 대한 사이버 범죄를 대형참사 범죄에 포함해 검사의 수사가 가능하도록 했다는 것이다.김창룡 경찰청장은 앞서 이번 시행령 제정안에 대해 "수사권 조정 정신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인천경찰청 직장협의회는 "형사소송법 대통령령을 법무부가 아닌 관계기관 공동주관으로 해야 하고, 검사의 과도한 통제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련 조항을 모두 삭제해 경찰을 1차적·본래적 수사권자로 인정해야 한다"며 "경찰과 검찰을 견제와 균형의 관계로 설정해 수사권 개혁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

2020-09-21 이현준

문학산성 '탐방로 추가'… 시민 접근성 확대 제안

인천시가 시 기념물 1호인 '문학산성'에 대한 시민 접근성을 더 확대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21일 '인천 문학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이날 보고회에서는 문학산성의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성곽 동·북쪽 성벽(미추홀구 소재)과 숲을 활용한 탐방로(등산로)를 추가 조성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또한 성곽 북·서쪽의 유실구간 성벽을 가상 복원해 교육적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나왔다. 현재는 미추홀구·연수구 일부 등산로를 통해서만 산성으로 갈 수 있다. 문학산성 보존·관리 계획으로는 잔존 성벽 유적은 보존하고 유적 추정지 매장 문화재를 조사해 문학산성의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물, 봉수대 등 일부 성곽 내부 시설물은 연구·조사해 복원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보고회에서는 문학산 군부대 설치 전 원지형으로 추정되는 1958년 미군 지형도가 처음 공개되기도 했다. 옛 산성의 높낮이를 알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될 수 있다. 또 일제강점기 일제가 문학산성의 너비, 길이 등을 간략하게 기술한 사료도 공개됐다. 시는 이 자료가 문학산성의 옛 모습 복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향후 전문가 학술대회와 내년 초 최종 보고회를 거쳐 문학산성 정비 연차별 계획을 최종 수립할 방침이다.박찬훈 인천시 문화관광국장은 "2015년 문학산 개방 등으로 인해 문학산과 문학산성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는 시기에 이번 연구용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인천역사 태동지인 문학산 문학산성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호에 등록된 문학산성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연수구 방면에서 바라본 일부 복원된 문학산성 모습 2019.1.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인천광역시 기념물 제1호에 등록된 문학산성이 오는 3월부터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사진은 연수구 방면에서 바라본 일부 복원된 문학산성 모습 2019.1.10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2020-09-21 윤설아

연천군 "전 군민에 10만원씩" 경기도 최초 2차 재난지원금

김광철 군수 "지난 6월 두번째 위기 예상… 예산 비축 44억 만들었다농업지역 특수성감안 전체지급 타당… 선불카드방식 내일부터 지급"연천군이 경기도내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모든 군민에게 제2차 재난기본소득 44억원을 오는 23일부터 지급키로 했다.연천군은 21일 "군민 1인당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을 선불카드 형식으로 지급한다"고 밝혔다.김광철 군수는 이날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6월부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두 번째 위기가 불어닥칠 것을 예상했다"며 "이날을 위해 각종 축제 등 행사 취소로 인해 남은 예산을 모아 44억원의 재난기본소득 예산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전 군민에 대한 2차 재난기본소득 지원 이유에 대해 "연천의 경제산업구조가 '농업'지역인 특수성을 감안하면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2차 재난지원기금 혜택을 받는 사람이 다른 도시보다 극히 적다"며 "연천은 소상공인들뿐만 아니라 모든 군민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만큼 모두 재난지원기금을 받는 게 타당하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군의 제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 결정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한 군민들의 생활안정과 사회적 기본권 보장을 위해 최소한의 조치라는데 연천군과 군의회가 적극적으로 의견일치를 이끌어 내 가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군은 총 44억원 규모인 이번 2차 재난기본소득을 오는 10월16일까지 선불카드 형식으로 지급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추석 연휴와 주말(토·일), 국경일에는 지급창구 운영이 불가능하다. 군은 주민들의 최대 혼잡을 피하기 위해 23일부터 29일까지를 집중신청기간으로 정하고 평일은 요일제로 운영(마스크 5부제)한다. 다만 추석을 앞두고 주말인 26~27일만 요일제 미적용으로 운영할 계획이다.재난기본소득 지급대상은 2020년 9월15일 오후 6시 이전에 거주한 군민으로, 신청일 현재 군 내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사용기한은 11월30일까지며 이후에는 지급액이 소멸된다.사용 가능 업종은 연 매출 10억원 초과 매장에서도 사용 가능하지만, 온라인결제, 유흥업소, 사행성 업종 등은 배제된다. 연천/오연근기자 oyk@kyeongin.com

2020-09-21 오연근

[오늘 날씨]9월 22일(화)

2020-09-21 경인일보

허종식 "인천의 라면형제 사고 잊었나… 삭감 아동돌봄 703억 4차추경 반영을"

단둘이 라면을 끓이려다 불이 나 중상을 입은 인천 미추홀구 초등생 형제 사고와 관련한 각종 대책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기획재정부가 내년 정부 예산안 조율 과정에서 700억원이 넘는 아동학대 관련 예산을 삭감한 것으로 드러났다.21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의원에 따르면 아동학대전담공무원제 도입 등을 앞두고 보건복지부가 책정한 학대 관련 예산 703억원이 기재부의 예산 조율 과정에서 삭감됐다.복지부는 애초 내년 예산안에 ▲아동 보호와 관련 학대피해아동쉼터 확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인프라 확보, 아동학대 전문상담 콜센터 설치, 아동보호전담요원 확보 등 227억원 ▲돌봄 관련 지역아동센터 지원, 다함께돌봄사업 등 245억원 ▲취약계층 아동 지원 관련 아동통합서비스(드림스타트) 지원 사업 등에 245억원 등을 반영하려 했다.앞서 정부는 천안과 창녕에서 발생한 아동 학대 사건을 계기로 지난 7월 '아동·청소년 학대 방지대책'을 발표했지만 이를 실행하기 위한 예산은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허 의원은 4차 추경과 내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삭감된 아동학대 관련 예산을 반드시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의원은 '시·군·구별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은 아동학대 현장 조사와 보호계획 수립 등을 담당하고, 기존 아동학대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사례관리에 집중하는 등 아동 보호 업무에 대한 공적 역할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돌봄 정책의 경우 저출산 문제와도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관련 예산이 대폭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2020-09-21 김명호

문재인 대통령, 2차 전략회의 주재… "권력기관 개혁, 돌이킬 수 없어… 완결 매진"

공수처도 조속한 출범 힘내주길野 보란듯이 추미애와 동시입장문재인 대통령은 21일 국가정보원 및 검찰·경찰 개혁에 대해 "이제 남은 과제들의 완결을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권력기관 개혁은 돌이킬 수 없을 만큼의 진척을 이루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문 대통령이 국정원과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 전략회의를 가진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7개월만이다.먼저 문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이 합심해 인권보장 규정을 마련한 것은 매우 잘 된 일"이라며 "앞으로 국가수사 총역량을 감소시키지 않고 유지해 나가면서 인권친화적 수사풍토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경찰은 자치경찰제의 시행에 발맞춰 분권의 가치에 입각한 치안시스템도 안착시켜야 한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의 사무를 명확히 나눠 지휘감독체계를 정립하는 것은 새로운 시도"라며 "관계기관, 시·도 자치단체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길 당부한다. 국가경찰과 자치경찰 사무간 유기적 수행도 국민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국정원 개혁에 대해 "대북 해외 전문 정보기관으로서 오직 국민과 국가의 안위에만 역량을 집중할 수 있도록 조직과 인력을 새롭게 재편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 들어 달라진 국정원 위상을 보면 정보기관의 본분에 충실할 때 국민으로부터 신뢰받고 소속원의 자부심도 높아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야당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추천위 구성 반대로 공수처 출범이 지연되고 있는 데 대해 "공수처는 입법과 행정적인 설립 준비가 이미 다 끝난 상태인데도 출범이 늦어지고 있다"면서 "조속히 출범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당·정·청이 합심하고 공수처장 추천 등 야당과의 협력에도 힘을 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문재인 대통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국정원·검찰·경찰 개혁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9.21 /연합뉴스

2020-09-21 이성철

넘어진 아이 '중상'… 범인은 실외기인가

손가락 찢어져 2시간 봉합수술"구멍 내부에 나사못 노출" 주장업체 "혈흔 없어… KC인증 제품"LG전자 에어컨 실외기에 노출된 나사못에 15개월 남아가 손가락을 다쳤다는 주장이 나왔다.오른손 중지 손가락 세 마디가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는데 부모는 실외기 나사못에 다쳤다고 주장하는 반면, LG전자는 사실관계에 대한 증거가 없다며 대립하고 있다.남아의 부모에 따르면 지난 7월19일 오전 11시46분께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A아파트에 사는 15개월 남아 B군이 베란다에 있는 LG 에어컨 실외기 옆쪽으로 넘어진 후 울음을 터뜨렸다. 부모가 급히 달려가 아이를 안고 거실로 나와보니 손가락에서 피가 나오고 있었고 119에 신고해 분당 서울대병원으로 실려갔다.B군의 아버지 C(47)씨는 "위험한 물건이 하나도 없는 베란다에서 실외기에 부딪힌 아이가 갑자기 울어 데리고 나와보니 손가락 중지 세 마디가 찢어져 있었고 피가 났다. 병원 진단결과 신경이 절단되면서 2시간 동안 봉합 수술을 진행했다"며 "의사가 날카로운 못 같은 것에 다친 것 같다고 해서 실외기를 살펴보니 실외기 구멍 내부에 나사못이 노출돼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어 "LG전자 쪽에 전화했지만 한 달 만에 연락이 왔고 제품에는 하자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 신경까지 다쳐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는 상황인데 합의하러 찾아왔을 때 합의하고 난 후 문제가 생기면 법적 제재를 하겠다는 말을 하더라"라며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뾰족한 나사못이나 손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의 실외기 구멍에 대한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이에 대해 LG전자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B군 부모의 주장을 일축했다.LG전자 측은 "해당 고객이 사용하는 에어컨은 공인기관(국가기술표준원)에서 KC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문제의 나사못에 혈흔도 발견되지 않는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객관적인 증거나 기록도 없다"며 "이전까지 유사한 사고가 없었고 다른 회사의 제품도 비슷한 위치에 유사한 부품을 채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독자 제공

2020-09-21 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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