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레슬링 동호인들의 잔치'인 2024 경기도 전국생활체육 레슬링대회가 다음 달 19~20일 수원 매탄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다.이번 대회는 전통의 격투기 종목인 레슬링의 생활체육 참여를 통한 저변 확대와 맨손으로 할 수 있는 코어운동의 대표 스포츠인 레슬링을 통해 국민의 체력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 대한민국 최초 올림픽 금메달 획득 종목인 레슬링의 국민적 관심 증가를 통해 생활체육으로의 정착 및 강화를 목적으로 준비됐다.도레슬링협회는 이번 대회에 레슬링 동호인 500명 이상 출전을 목표로 현재 대회 홈페이지(www.ggwrestling.or.kr)를 통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전국 레슬링 동호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이번 대회는 13세 이하부(남녀 통합)와 남자부, 여자부, 남자 40대부로 나눠 진행된다.13세 이하부는 40·50·60㎏ 이하, 60㎏ 이상 등 4체급이 열리며 남자부는 60·67·72·77·83·90·97㎏ 이하, 97㎏ 이상 등 8체급이 열린다.또 여자부는 50·60㎏ 이하, 60㎏ 이상 등 3체급이, 남자 40대 이상부는 70·80㎏ 이하, 80㎏ 이상 등 3체급이 진행된다.모든 경기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하루에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하며 경기 시간은 2분 2회전이다.기타 자세한 규정은 2022년도 대한레슬링협회 규정과 생활체육대회 규정, 본 대회 심판강습회 및 대표자 회의 지침을 준수한다.대회 첫날인 19일에는 남자부와 남자 40대부 경기가 진행되고 20일에는 13세 이하부와 여자부 경기가 펼쳐진다.각 부문별 입상자에게는 순위별로 상금과 함께 메달이 수여될 예정이다.김민자 도레슬링협회장은 "한 때 올림픽 효자 종목이었던 레슬링이 최근 침체기에 빠져 안타깝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레슬링이 국민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특히 꿈나무 선수의 발굴과 육성에 보탬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이번 대회는 경기도레슬링협회가 주최하고 도레슬링협회·수원시레슬링협회가 주관한다. 이 대회는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열리게 됐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오산시가 지난 21일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대체육관에서 '2024 오산 e스포츠 페스타'를 개최했다. 시와 오산대학교의 공동개최로 열린 이번 페스타는 오산대학교 e스포츠 경기장과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 대체육관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됐다. ■떠오르는 대세 게임 발로란트 최강요원 선발대회 진행 이날 메인은 단연 오산시장배 발로란트 최강요원 선발대회였다. 해당 경기는 오산대학교에서 진행됐으며, 메인 무대인 오산오색체육문화센터에서도 이원생중계 됐다. 해당 경기는 만 15세~39세인 경기도 내 청소년 및 청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발로란트 최강요원 선발대회에서는 오산대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윤준상 그의 안경은 세상을 지배한다'팀이 최종 우승해 상금 200만 원을 차지했다. 발로란트는 밀리터리 FPS의 감각을 유지하면서도 스킬 시스템을 도입한 덕분에 헤비하고 택티컬한 FPS치고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남녀노소 무관하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범 2년 만에 150만 명의 뷰어십을 뽑아내 차세대 e스포츠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대세 게임 중 하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에는 서울 코엑스(COEX)에서도 챔피언스 서울이란 이름으로 국내 최고 대회가 진행된 바 있다. ■FC온라인 토너먼트 등 이벤트 다채… 콘솔게임 부스도 오산오색문화체육센터에서는 인기 있는 축구게임인 FC온라인 경기가 해설을 곁들여 생중계로 진행되기도 했다. 해당 대회에서는 뉴욕 온누리약국이란 아이디를 사용한 강동우씨가 1등을 차지했다. 이벤트성으로 레이싱게임인 카트라이더 대회도 진행됐다. 아울러 닌텐도 게임 체험 및 구매 부스도 마련돼 해당 게임을 즐겨하는 아동·청소년들의 이목을 끌었다. VR(가상현실) 게임을 체험할 수 있기도 했다. 추억의 오락실 코너와 보드게임 부스 운영으로 중장년층의 게임에 대한 추억을 회상토록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코스프레 경진대회에는 다양한 게임 캐릭터들로 분장한 시민들이 참여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코스프레 경진대회에서는 원신 나히다를 코스프레한 장성도씨가 1등을 차지했다. ■민선 8기 이권재號 “e스포츠 메카 오산 향한 도전" 이번 e스포츠 페스타는 민선 8기 이권재 오산시장의 산업, 청년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이 시장은 인접한 대도시로 각종 사회·문화 인프라를 찾아 나서는 모습을 보며 민선 8기 시장에 당선되면 청년들이 오산을 떠나지 않고, 인근 지역의 청년들이 오산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즐길거리를 만들기로 결심했으며, 그렇게 탄생한 것 중 하나가 바로 e스포츠 페스타다. 뿐만 아니라 종전에는 축구, 야구, 배구 등의 구기종목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면, 지금은 이에 더해 내가 좋아하는 게이머를 보기 위해 대회를 찾고 있는 것을 착안, 4차 신산업의 한 축으로 각광 받고 있는 e스포츠 산업 육성을 위한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는 상태다. 향후 운암뜰 AI시티 도시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e스포츠 아레나까지 조성된다면 전국단위 대회 유치까지도 추진해 볼 수 있을 것이며, 낙수효과로 게임이나 게임산업과 연계성을 띤 기업들이 오산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보이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e스포츠는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을 뿐 아니라 복합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신성장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e스포츠 사업 확장에 대한 고민을 이어 나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어 “앞으로 운암뜰 AI시티에 e스포츠 아레나를 건립해 e스포츠대회를 비롯해 다양한 공연, 이벤트들을 개최해 청년을 비롯한 남녀노소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청년 문화 융복합공간을 건립하는 것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산/조영상기자 donald@kyeongin.com
경기도청 컬링팀이 투어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신동호 감독이 이끄는 도청 컬링팀은 지난 19~22일(현지시간) 캐나다 보몬트컬링클럽에서 진행된 '앨버타컬링시리즈 메이저 2024'에서 전승을 기록하며 정상에 올랐다. 도청 컬링팀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25년 동계아시안게임에서의 청신호를 밝혔다. 2년 연속 국가대표에 뽑힌 경기도청은 이번 대회에서 도청 팀으로 출전했다. 스킵 김은지를 비롯 서드 김민지, 세컨 김수지, 리드 설예은, 후보 설예지 등이 나섰다. 이번 대회는 총 4개국 15개팀이 출전했다. 예선 A조에서 1차전 부전승 이후 2차전에서 로코 스텔라팀(일본)을 4-3으로 이긴 도청 컬링팀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훗카이도 은행팀(일본)을 10-6으로 완파하고 조 1위로 본선 4강 직행을 확정지었다. 도청 컬링팀은 준결승전에서 팀 스터메이(캐나다)를 상대로 6-3 승리를 거둔 뒤 결승전에서도 숙적 팀 카메론(캐나다)을 6-3으로 이겨 우승컵을 안았다. 도청 컬링팀은 팀 카메론과의 역대 전적에서 3승3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국가에서 6개팀(한국 1, 중국 2, 일본 3)이 출전했다. 중국은 준결승에서 팀 카메론(캐나다)에 패했고, 일본은 6강에서 훗카이도 은행과 포르티우스팀이 캐나다의 팀 스터메이와 팀 카메론에 졌다. 한편 도청 컬링팀은 2024 투어대회에 3차례 출전해 모두 본선에 진출하며 순항했다. 도청 컬링팀은 이달 중 그랜드슬램대회(Hearing Life Tier 1)와 10월 월드투어, 범대륙대회(PCCC)를 차례로 출전한 뒤 11월 그랜드슬램(Canadian Open)을 마치고 귀국할 예정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가 올 시즌 네 번째 유니폼(사진)이자 '다문화' 의미를 담은 스페셜 킷을 공개했다.22일 인천 구단에 따르면 2024시즌 스페셜 킷은 '인천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가 되는 다문화'라는 의미가 담겼다. 구단의 대표 응원가인 '인천 사람들'의 가사를 다양한 언어로 표현하였고, 'UNITED' 문구를 자수로 표기했다. 또한, '인천 유나이티드 안에서 우리 모두가 하나로 녹아든다'는 의미를 그라데이션 스타일로 녹여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인천 선수단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리그 31라운드 울산HD와의 경기에서 새 유니폼을 입고 뛰었으며 33라운드 강원과 홈 경기에도 착용할 예정이다. 스페셜 킷은 블루마켓 플래그십 스토어(인천 중구 신포로26-3)에서 판매 중이다. 온라인에선 25일 오후 6시부터 구입할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Utd 제공
수원 원정경기 6-2로 이겨 '6연승 질주'김광현 무실점 호투·박지환 2홈런 활약오늘 두산 원정… kt는 내일 롯데와 대결프로야구 인천 SSG 랜더스가 6연승을 내달리며 5위 자리를 탈환했다.SSG는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수원 kt wiz와 경기에서 선발 김광현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박지환의 멀티 홈런 등을 앞세워 6-2로 승리했다.전날 경기에서도 4-1로 이기는 등 수원 원정 2연전에서 모두 승리했으며, 최근 6연승을 내달린 SSG(68승2무68패)는 kt(69승2무70패)를 6위로 끌어내리고 5위 자리로 올라섰다.SSG가 3회초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타자 하재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와 3루를 연거푸 훔쳤다. 1사 후 이지영의 내야 땅볼 때 하재훈이 홈을 밟았다. 이어서 타석에 선 박지환은 kt 선발 벤자민의 4구째 몸쪽 직구를 좌월 솔로포로 연결했다.김광현의 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SSG는 6회 추가점을 올렸다. 2사 1루에서 한유섬이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쳐냈다. 이어서 박성한이 2점 홈런으로 5-0을 만들었다.SSG는 7회초 2사 후 박지환이 kt의 바뀐 투수 김민수를 상대로 좌월 홈런을 기록하며 쐐기점을 뽑았다.kt는 7회말 바뀐 투수 서진용을 상대로 2점을 만회했다. 1사 1·3루에서 심우준이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며, 2사 1·2루에서 정준영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2루 주자 홈인 후 1루 주자도 홈으로 쇄도했으나 SSG의 정확한 중계플레이에 홈에서 아웃되면서 기회를 이어가지 못했다.kt는 9회 SSG의 바뀐 투수 한두솔을 상대로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며 역전을 노렸다. SSG 벤치는 마무리 조병현을 급히 투입했고, 조병현은 삼진 2개와 내야 뜬공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김광현은 6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며 1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1승(10패)째를 올렸다. 반면 벤자민은 5와3분의2이닝(106구) 4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5실점 난조로 시즌 8패(11승)째를 당했다.SSG는 23일 잠실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르며, kt는 23일 하루 휴식 후 24일 홈으로 롯데 자이언츠를 불러들인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내달 5일 '친환경 자전거 대축제' 연수구, 퍼레이드·체험부스 운영 송도달빛축제공원 즐길거리 다채'제12회 연수구 친환경 자전거 대축제'가 다음달 5일 오전 송도달빛축제공원 등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연수구축제추진위원회가 주최·주관한다. 연수구는 지역주민의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하고자 2012년부터 '친환경 자전거 대축제'를 개최하고 있다.연수구는 인천 10개 군·구 중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자전거 관련 정책을 펴고 있다. 2018년 인천에서 처음으로 공공자전거 1천여대를 도입했고 구청 앞 한마음광장에선 자전거 무료 수리 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또 내년 준공을 목표로 구도심과 신도심을 잇는 '연수하나로 자전거이음길'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이날 축제의 주요 행사인 자전거 퍼레이드는 오전 8시30분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출발해 송도센트럴파크, 테크노파크역,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후문, 랜드마크씨티 3호 수변공원 등을 지나 오전 10시30분 출발지인 송도달빛축제공원에 도착하는 약 13㎞ 구간에서 펼쳐진다. 퍼레이드 종료 후엔 공연이 진행되고 자전거 관련 체험 부스가 운영된다. 참가자들은 자전거 발전기, VR 자전거, 자전거 키트 조립 등을 체험할 수 있다.만 8세 이상이면 누구나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1만5천원이다. 연수구는 참가자에게 스포츠 가방 등 기념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 희망자는 더바이크 홈페이지(www.thebike.c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연수구청 체육청소년과(032-749-8486)로 문의하면 된다.연수구 관계자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전거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한 만큼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자전거 이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해 환경과 인간이 공존하는 '녹색도시 연수'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우기자 beewoo@kyeongin.com'제12회 연수구 친환경 자전거대축제'가 다음달 5일 송도달빛축제공원 등 인천 연수구 송도동 일대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대회 모습. /경인일보DB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지난 19일에 이어 오는 24일 인천SSG랜더스필드 1루 매표소 앞 광장에서 양사의 조인트벤처를 알리는 홍보부스를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홍보부스는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미국 내 취항지 랜드마크 이미지를 담은 포토존과 취항 도시가 그려진 바닥 지도 등으로 꾸며졌다.포토존 옆 게임존에선 미국 13개 도시 중 방문하고 싶은 도시에 공을 맞히면 선물을 증정하는 티볼 베팅과 피칭 게임이 진행된다.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은 미주-아시아 운항 노선 확대, 연결편 예약·발권 편의성 증대, 환승 연결시간 단축, 라운지 등 시설 공동 이용 등 6년간 협력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지난 19일 인천SSG 랜더스필드 매표소 앞 대한항공-델타항공 조인트벤처 홍보부스. 2024.9.19 /대한항공 제공
"경기장 모르는 사람들 많아"민간 개방·홍보 등 개선 요구체육관과 하키경기장 등이 있는 인천 연수구 선학경기장에서 가장 가까운 상권인 선학동 선학음식문화거리 상인들은 10년 전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당시 '아시안게임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고 한다.지금은 '경기장 효과'를 보고 있을까. 지난 11일 오후 만난 선학음식문화거리 상인들은 "아시안게임 개최 기간 뿐이었다"고 입을 모았다.이 거리에서 25년째 닭갈비 가게를 운영하는 정지연씨는 "아시안게임 경기가 있던 날에는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선수들이 가게를 채웠다"며 "경기 관람객도 많아 한동안 매출이 늘고 먹자골목 전체가 활기를 띠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씨는 "현재는 인근 선학경기장 덕분에 발생하는 매출 상승 효과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카페를 운영하는 문미자씨는 "10년 동안 선학경기장에서 큰 경기가 열리는 걸 본 적이 없다"며 "대회용으로 경기장을 활용하지 않는다면, 민간에 더 많이 개방해 경기장 근처 유동인구가 많아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3년째 순대집을 운영하고 있는 이옥자씨는 "경기장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을 것"이라며 시민들이 경기장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기획취재팀=박경호 차장(문체부), 김희연·변민철 기자, 송윤지 수습기자(사회부), 조재현 차장(사진부)
신설 경기장, 10년 후는? 건설비 1조 지방채 '市 부채 주범'선학, 연내 보수후 공식대회 추진연수구 유휴부지 '잔디공원 구상' 생활체육 활성화된 곳은 수지 개선매년 운영비 70억 드는 주경기장 문화공간 확충 등 활용방안 고민경기장이 남았다. 인천시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르기 위해 아시아드주경기장을 비롯해 17개 경기장을 신설했다. 신설 경기장을 건립하는 데만 1조7천224억원이 투입됐다.인천아시안게임 개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경기장 신설 계획을 두고 인천시와 정부가 갈등을 빚기도 했다. 국·시비 약 4천700억원이 투입된 아시아드주경기장 건설이 대표적 사례다. 인천시는 경기장 건설 사업비를 확보하고자 1조97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다. 인천아시안게임 경기장 신설은 한때 인천시 부채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인천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은 동구, 미추홀구, 연수구, 남동구, 부평구, 계양구, 서구, 강화군 등 8개 지역에 흩어져 있다. 주민들이 이용하는 체육시설로, 운동선수들의 훈련시설로, 각종 스포츠 대회장으로, 프로 스포츠단 홈구장으로 활발하게 사용되는 경기장이 있는 반면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된 곳도 있다. → 위치도·표 참조■ 경기 못 치르는 하키경기장'경기장' 역할을 상실한 선학하키경기장이 대표적 사례다. 한국 여자 하키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거머쥔 인천아시안게임 이후로 10년 동안 단 한 차례도 공식 경기가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선학하키경기장에서 공식 대회를 치르려면 인조잔디 탄성, 안전구조물 설치 등 요건을 충족해 대한하키협회(국내 대회)와 세계하키연맹(국제 대회)으로부터 공식 경기장 공인을 받아야 한다. 선학하키경기장은 공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현재 선학하키경기장은 인천시체육회 남녀 하키선수단 훈련, 타 지역 선수단의 전지훈련이나 친선 경기, 민간 체육행사 대관 등으로 쓰인다. 하지만 공식 경기를 열지 못하는 하키경기장은 '반쪽짜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인천시체육회 관계자는 "올해 말까지 진행할 보수 공사를 마치면 국내·국제 공인을 신청해 공식 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선학경기장 운영 전반은 민간 체육시설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선학체육관은 평일 중 탁구와 배드민턴 강습을 진행하며, 일부 유휴 부지에는 파크골프장이 조성됐다. 인천시는 선학경기장 내부의 남은 유휴 부지를 연수구에 매각했다. 연수구는 해당 부지에 시민을 위한 잔디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 적자 면치 못하는 경기장들인천시설공단 또는 인천시체육회가 운영하는 아시안게임 신설 경기장들은 대부분 운영 적자가 발생하고 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은 공연 대관, 영화관, 카페, 스크린 골프장 등 여러 수익 사업을 벌이고 있다. 아시아드주경기장에는 해마다 운영비 약 70억원이 투입된다. 아시아드주경기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직격탄을 맞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운영 수지율(지출 대비 수입)이 각각 47.5%, 40.5%, 72.2%로 10억~20억원가량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는 지출 대비 수입이 각각 75.6%와 64.2%로 개선됐다.양궁장과 벨로드롬이 있는 계양체육관과 하키장 등이 있는 선학경기장도 지난해 기준 운영 수지율이 각각 24.6%, 20%로 저조하다. 전문 사격선수들이 출전하는 대회장과 훈련장 정도로 쓰이는 옥련국제사격장은 운영 수지율이 8.5%에 그친다.동호인 등 생활체육이 활성화한 문학박태환수영장(56.3%)과 열우물테니스경기장·스쿼시경기장(47.2%)은 다른 경기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지율이 나은 편이다.■ 여전히 고민 중인 활용 방안아시안게임 개최 이후 10년째 경기장 운영이 어려운 것은 활용 방안이 미흡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 인천시가 풀어야 할 과제다.가장 규모가 큰 아시아드주경기장 활용 방안에 대해 그동안 인천시는 '관광단지 조성' '대규모 미디어파크 유치'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 등을 검토하거나 추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다. 인천시는 내년 준공 목표로 아시아드주경기장 부지 내에서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맨발 산책길 조성, 경기장 부지를 활용한 버스킹 공연 공간 조성 등도 계획하고 있다.인천아시아드경기장사업단 나한주 단장은 "경기장을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한 논의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며 "주민 의견을 수렴해 문화 공간을 확충하는 등 더 나은 활용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다른 경기장들도 행사·대회 유치에 치중하고 있을 뿐 뚜렷한 활용 계획이 없다. 옥련국제사격장은 올해 국내 규모 사격대회를 두 차례 열었는데, 앞으로 지역 대표팀과 해외 사격 대표단 전지훈련을 유치하고, 주민이나 학생 대상 사격 체험 프로그램을 추가로 운영할 계획이다. 강화체육관은 인기 TV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의 촬영 장소 정도로만 활용되고 있다.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유럽 등 해외는 전문 업체를 통해 경기장 자체를 브랜드화, 랜드마크화해서 수익을 내는 사례가 많다"며 "한국에서도 이러한 효율적 활용 방식이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인천시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경기장 등 30여 개 체육시설에 대한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한 연구용역을 내년에 추진할 계획"이라며 "효율적 조직 운영과 수지율 개선 대책, 전문 체육인뿐 아니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활용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기획취재팀=박경호 차장(문체부), 김희연·변민철 기자, 송윤지 수습기자(사회부), 조재현 차장(사진부)2014년 10월1일 인천 연수구 선학하키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하키 한국과 중국의 결승전 경기 모습. 이후 10년 동안 선학하키경기장에서는 한 차례도 공식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경인일보DB2014년 아시안게임에서 활용했던 계양체육관. /경인일보DB
전북 대패 이어 김천과 홈대결 2-4로 져공수 연결고리 끊겨… 용병술도 안통해 프로축구 수원FC가 '손준호 사태'를 극복하지 못하고 파이널A(1~6위) 마저도 위태로워졌다.수원FC는 지난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천 상무에 2-4로 졌다.수원FC가 이날 승리했다면 파이널A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날 패배로 승점 48에서 멈춰 파이널A에서 불안한 상황을 맞게 됐다.또 수원FC는 지난 13일 손준호가 중국축구협회로부터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고 논란 속에 팀을 떠나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치른 전북 현대전에서 0-6 대패를 당한 뒤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수원FC는 4~5위권을 유지하고 지난 6월 손준호가 합류하면서 3위까지 올라 선두도 노릴만 했다. 손준호는 입단 후 수원FC의 마지막 퍼즐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를 채우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4-1-4-1 포메이션에서 공격진과 포백라인의 교두보가 됐고, 대부분의 공이 손준호를 거쳐 가면서 그라운드를 지배했다. 수원FC는 손준호가 있던 기간 23골 15실점으로 공수 균형을 뽐내며 6승3무3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손준호의 이탈로 인한 타격은 컸다. 손준호가 방출된 뒤 시즌 최악의 경기력으로 전북에 0-6으로 완패했다.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공을 이어주거나, 상대의 위험 지역 진입을 차단할 연결고리가 갑자기 빠져나간 공백이 드러났다.게다가 팀 분위기를 바꿀 방안도 쉽지 않다. 이적 시장에서 실질적으로 전력에 도움이 되는 선수 영입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김은중 감독은 중원의 무게를 감당할 자원으로 베테랑 미드필더 윤빛가람과 이재원을 꼽았지만 이렇다할 소득을 얻지 못했다.김 감독은 "선수 개개인의 희생과 인내를 바탕으로 전원 수비, 전원 공격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팀의 연패는 막지 못했다.김 감독은 "어수선한 부분을 최대한 잡으려고 노력했는데, 실점을 많이 해 쉽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며 "우리 팀의 지지대 같은 역할을 하는 선수가 순식간에 빠지다 보니 팀이 흔들렸다. 버텨내야 하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2024.9.11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