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위와 3점차… 6일 강원과 안방경기수원FC는 침체된 분위기속 포항 원정프로축구 K리그1이 6일 정규리그 마지막 33라운드를 일제히 치른다. 이미 A파이널(1~6위)과 B파이널(7~12위)이 확정된 가운데, 각 팀들은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승점 1점이라도 더 쌓기 위해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현재 최하위인 인천 유나이티드는 승점이 가장 고픈 팀이다. 최근 4경기(1무3패)에서 승리 없이 승점 1만을 챙겼다. 어느덧 강등권(10~12위) 내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12위 인천(승점 32)과 11위 대전(승점 35)의 격차는 승점 3으로 벌어졌다. 더 이상의 격차를 허용할 경우 한두 경기로 따라잡을 수 없게 되면서 그만큼 강등권 탈출에 대한 희망도 줄어들게 된다.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인천의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인천은 6일 오후 3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리그 3위 강원FC(승점 52)와 경기를 펼친다. 인천은 올 시즌 강원과 2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했다. 하지만 홈 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중요한 일전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다.시민구단 인천은 오는 6일을 일찌감치 '시민주주의 날로' 정했다. 시민주주들을 대상으로 입장권 50% 할인, 경기장 내 편의점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시민주주 대상 경기 전 하이파이브 행사 및 스카이박스 초청 이벤트도 진행한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 북측 광장에선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며, 다채로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취식존이 운영된다. 경기장 내에선 'W스타리그' 시상식을 시작으로 U-18 대건고 왕중왕전 우승 세리머니를 열며, 다양한 경품을 관중석에 전할 예정이다.리그 6위 수원FC(승점 48)는 같은 시간에 포항 스틸야드에서 4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0)를 상대한다. 수원FC는 '손준호 사태' 후 팀 분위기가 한껏 가라앉았다. 3연패 중이며, 이 세 경기에서 11실점했다. 득점은 2점이다.A파이널을 확정하면서 강등을 걱정할 상황은 아니지만,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올 시즌 수원FC는 포항과 2차례 맞대결에서 1승1무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두 팀의 최근 분위기는 상반된다. 포항은 최근 2연승을 거두며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수원FC가 포항을 상대로 우위를 이어갈지, 포항이 수원FC를 상대로 첫 승과 함께 3연승을 내달릴지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인천 선수단 결단식 400여명 필승 결의 한계단 올린 8위 목표 메달 200개 전망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인천광역시 선수단이 결단식을 갖고 선전을 다짐했다.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신충식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도성훈 시교육청 교육감, 김도현 인천체육인회 회장 등 내빈들과 선수단 400여명이 함께 필승을 결의했다.한상섭(인천시체육회 사무처장) 선수단 총감독의 출정보고에 이어 이규생(인천시체육회장) 선수단장은 개식사를 통해 "고대하던 전국체전이 1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화훈련을 통해 선수단의 뜨겁고 강인한 정신, 체력 등을 확인했다"며 "전국체전에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란다"고 말했다.선수단장에게 단기를 수여한 유정복 시장은 축사에서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을 이끌어내는 스포츠인들로서 300만 인천시민을 대표해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인천 대표 선수라는 자부심을 안고 지금껏 쌓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좋은 결실을 얻어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어서 남녀 선수 대표로 나선 김경민(유도)과 전훈영(양궁)은 "최선을 다해 한마음 한뜻으로 정정당당하게 경기에 임하고 목표를 달성해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결단식은 선수단 총감독, 지도자 대표, 남자선수 대표, 여자선수 대표에게 각각 꽃다발을 전달하며 마무리됐다.인천 선수단은 오는 11~17일 경상남도 일원에서 개최되는 올해 체전 목표로 지난해 대회에서 달성한 9위에서 한 계단 오른 8위를 목표로 내걸었다. 중위권 수성을 노리는 인천 선수단은 1천627명(선수 1천176명, 임원 451명)으로 구성됐으며, 47개 정식종목과 2개 시범종목(합기도, 족구)까지 전체 49개 종목 중 선수 구성을 하지 못한 우슈와 에어로빅을 제외한 47개 종목에 출전한다.단체종목에서 '효자종목' 핸드볼(여 18세 이하부, 남 일반부)과 배구(남대부) 등에서 메달 획득을 기대하고 있으며 개인종목에서는 유도와 양궁, 수영 등 다양한 종목에서 유망주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인천시체육회는 올해 체전에서 종합점수 3만7천170점 총메달 수 200개 이상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한편, 인천 선수단은 4일 경남 양산에서 열리는 소프트볼 여 일반부(인천시체육회팀) 예선경기와 태권도와 배드민턴 등 사전 경기를 시작으로 열전에 돌입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인천광역시체육회는 2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하는 인천 선수단 결단식을 가졌다. 2024.10.2 /인천시체육회 제공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이 제21회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청룡부(U-13)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양구 하리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을 8-6으로 꺾었다. 이로써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지난 2016년 창단 후 8년 만에 유소년청룡부 첫 우승컵을 안았다.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달 27~30일까지 4일간 강원도 양구군 하리야구장 등 6개 구장에서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에서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유소년야구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조별 예선에서 서울노원구유소년야구단을 9-1로, 서울구로구유소년야구단을 9-4, 서울송파구유소년야구단을 8-1로 각각 물리치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4강전에서 과천시유소년야구단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뒤 신흥 강호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을 타격전 끝에 8-6으로 누르고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강승윤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송시현은 우승헌(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과 함께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남성호 안양시유소년야구단 감독은 감독상을 수상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사상 첫 4위 팀을 잡는 마법을 펼치며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kt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의 역타와 강백호의 결승타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1-0으로 제쳤다. 전날 1차전 4-0 승리 후 2차전까지 잡아낸 kt는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 도입 후 역대 첫 준PO에 진출한 5위 팀이 됐다. kt와 두산은 이날 상대 선발 투수에 꽁꽁 묶이며 경기 초반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kt는 1회 2사 후 장성우의 중전 안타, 두산은 3회 1사 후 김기연의 좌전 안타 1개씩만 기록했다. kt가 5회초 오윤석과 배정대의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호투하던 최승용을 내리고 불펜을 가동했다. 2사 만루에서 kt 문상철은 이병헌을 상대로 중견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kt는 6회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선두 타자 로하스가 2루타로 출루하자 장성우가 우익수 뜬공으로 로하스를 3루에 보냈다. 타석에 선 강백호는 이병헌의 바깥쪽 낮은 공을 좌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벤자민이 7이닝 무실점(3피안타 6탈삼진) 호투 후 마운드를 내려가자, kt는 고영표(8회)와 박영현(9회)을 올리며 이틀 내리 팀 완봉승을 만들어냈다. 벤자민은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로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결승타의 주인공 강백호도 상금 100만원과 농심 스낵을 선물로 챙겼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인천대학교가 제78회 전국추계대학테니스연맹전 여자단체전 2연패를 달성했다. 이재식 감독이 지휘하는 인천대는 2일 강원도 양구테니스파크에서 막을 내린 대회 여자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제36회 회장배 테니스대회를 겸해서 열린 이번 대회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인천대는 원광대를 3-0으로 제압했다. 제1단식에서 김윤아가 박서연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6-0 6-4)으로 승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진 단식에서도 김수진과 김예린이 1승씩을 추가한 인천대는 결승전을 완승으로 장식하며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는 권지민(인천대)이 문정(한국체대)에 세트스코어 1-2(6-2 2-6 3-6)로 역전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다. 복식 결승에서도 김윤아-김수진 조가 한국체대 조에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2(6-3 4-6 [10-8])로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천대 선수들은 올해를 끝으로 팀을 떠나는 이재식 감독에게 단체전 우승을 선물했다. 개인전(단·복식)에서도 결승에 오르는 등 시즌 마지막 대학대회에서 이 감독에게 큰 선물을 안겼다. 이재식 감독은 올해까지 18년 동안 인천대 지휘봉을 잡았다. 내년부터 인천시청 지도자로 자리를 옮긴다. 이 감독은 “올해 마지막 대학대회에서 단체전 우승과 개인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서 선수들에게 고맙고, 저 스스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얼마 남지 않은 전국체육대회에서도 최대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선수들과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
이강철 수원 kt wiz 감독과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3일 열리는 와일드카드 2차전에 총력전을 펼칠 각오다. 프로야구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4-0으로 꺾은 이강철 감독은 “쿠에바스가 2021년 1위 결정전때의 공을 던진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kt 선발 투수 윌리암 쿠에바스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6이닝을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쿠에바스에 대해 “최근에 보지 못한 공을 던졌다"며 그의 눈부신 역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2021년 (삼성 라이온즈와 치른) 1위 결정전 때 느낌의 공을 쿠에바스가 던졌다"고 평했다. 쿠에바스는 당시 사흘 만에 등판한 삼성과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공 99개를 던져 무실점 역투를 펼치고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다. kt는 그 덕분에 한국시리즈도 제패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감독은 “쿠에바스가 잘 던져 오늘 고영표를 아끼게 됐다"며 “고영표는 2차전에서 기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 진출하려면 kt는 2차전에서 반드시 두산을 꺾어야 한다. 따라서 선발 투수 웨스 벤자민이 흔들린다면 일찍부터 고영표, 손동현, 김민 등 투수진이 총출동한다. 이 감독은 1회초 4점을 낸 것에 대해 “타자들이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의 유인구를 잘 참고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며 “정규시즌에는 곽빈의 볼에 많이 속았는데 오늘은 내가 봐도 우리 타자들이 공략을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승엽 감독도 1차전에서 부진했던 곽빈은 물론 4이닝 무실점 역투로 호투한 발라조빅도 2차전에 등판을 대기한다며 역시 총력전을 선언했다. 특히 이 감독은 개인 두 번째로 치른 포스트시즌(PS) 경기에서도 패했고, 세 번째 경기에서도 패하면, 2년 연속 가을 잔치의 서막 와일드카드 결정전의 패자가 된다. 이 감독은 “1회 초반에 4점을 주면서 힘들게 시작했다"며 “곽빈이 난조를 보여 어려웠다. 이에 (상대 팀 선발) 윌리암 쿠에바스가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고 회상했다.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은 것에 관해선 “타자들이 부진할 때도 있고, 잘할 때도 있다"며 “오늘은 쿠에바스의 공이 워낙 좋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와일드카드 2차전 총력전을 선언했다. 1차전에 선발 등판해 공 36개를 던진 곽빈과 두 번째 투수로 나서 공 58개로 4이닝을 막은 발라조빅의 등판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할 정도로 2차전 필승을 다짐했다. 2차전 두산의 선발은 최승용이다. 이 감독은 “정규시즌 우리 팀 순위가 확정된 후 최승용을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선발로 내정했다"며 “승용이의 컨디션이 좋다. 어떤 팀이 올라오더라도 2차전에 쓰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은 3일 오후 2시 잠실에서 열린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가을야구의 마법을 이어갔다. kt는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선발투수 윌리암 쿠에바스의 호투와 1회초 타선의 응집력을 발휘하며 두산 베어스를 4-0으로 꺾었다. 이로써 kt는 승부를 2차전까지 끌고 갔다. 2차전은 3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전날 5위 순위 결정전에서 인천 SSG 랜더스를 접전끝에 8회말 멜 로하스 주니어의 3점포로 4-3 승리를 거두고 포스트시즌 막차를 탄 kt는 이날 정규시즌 4위 두산을 상대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선발 투수 쿠에바스는 6이닝을 4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포스트시즌 통산 4승(1패)째를 수확했다. 쿠에바스는 경기 후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또 1회 결승타를 친 장성우는 '농심 오늘의 한 빵' 수상자로 결정돼 상금 100만원과 농심 스낵을 가져갔다. 이날 1차전 승부처는 1회였다. kt는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의 난조를 틈타 김민혁의 볼넷과 로하스 주니어의 좌전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어 장성우가 좌전 안타로 김민혁을 홈으로 불러들인 뒤 두산 중계 플레이의 허점을 놓치지 않고 2루까지 달려 무사 2, 3루 추가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속 강백호와 오재일이 잇달아 곽빈의 변화구를 가볍게 공략해 연속 우전 적시타를 날려 격차를 3-0으로 벌렸다.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오윤석의 보내기 번트로 이어간 2사 2, 3루에서 배정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태 단번에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15승을 거둬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더불어 다승 공동 1위에 오른 곽빈은 정규시즌에서 kt를 상대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1.51로 무척 강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의 불운은 계속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곽빈이 2회 선두 타자 심우준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외국인 우완 투수 조던 발라조빅을 즉각 투입해 진화에 나섰고, 발라조빅은 5회까지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kt 타선을 1안타로 봉쇄했다. 그러나 타선이 1회 이후 kt 선발 투수 쿠에바스에게 철저히 묶였다. 쿠에바스는 역시 포스트시즌의 마법사였다. 2회부터 5회까지 실책으로 1명의 타자만 누상에 보냈을 뿐 나머지 타자들을 손쉽게 요리했다. 이후 6회말 정수빈과 제러드에게 각각 안타를 허용해 자초한 1사 1, 3루 위기에서도 쿠에바스는 김재환을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바깥에 낮게 걸치는 백도어 슬라이더로 삼진을 잡았고 양석환마저 바깥쪽으로 휘어 나가는 컷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위기를 넘겼다. 이강철 kt 감독은 쿠에바스에 이어 김민·손동현(이상 7회), 박영현(9회) 영건 트리오를 차례로 투입해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3일 열리는 2차전은 웨스 벤자민(kt), 최승용(두산) 두 왼손 투수가 각각 선발로 나설 예정이다. 두산은 연장 15회까지 벌어지는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에 오르지만 kt는 반드시 이겨야 준PO에 진출한다.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래 5위 팀이 4위 팀을 꺾고 준PO에 오른 적은 아직 없다. 한편 이날 kt는 포스트시즌의 첫관문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4타자 연속 안타로 이 부문 타이기록을 세웠다. 두산은 2021년 키움 히어로즈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 6회에 4타자 연속 안타를 쳐 이 부문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여자배구 화성 IBK기업은행이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첫 승을 신고하며 4강 진출의 희망을 살렸다. IBK기업은행은 2일 경남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B조 2차전에서 초청팀 프레스티지 인터내셔널 아란마레(일본)를 세트 점수 3-1(25-23 25-18 22-25 25-15)로 꺾었다. 지난달 30일 풀세트 접전 끝에 정관장에 패했던 IBK기업은행은 이날 승리로 4강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로 합류한 새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은 이날 서브 에이스 6개를 포함해 양 팀 최다인 33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공격 점유율은 47.95%였다. 빅토리아는 특히 1세트에서 높은 공격 성공률(43.48%)로 10점을 올리며 상대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었고 결국 빅토리아가 23-22에서 퀵오픈으로 세트 포인트 기회를 가져왔고 한 점 내준 뒤 강력한 스파이크로 1세트를 따냈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부터 고의정(4점), 황민경(3점), 김희진(2점)이 분발하면서 빅토리아(7점)의 어깨를 조금 가볍게 해줬고 국내 공격수들로만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22-16까지 달아나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IBK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상대 팀 나나(8점)의 활약에 밀려 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에서 더 매서워진 빅토리아(12점)의 화력을 앞세워 승리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드러난 것으로 조사됐다. 홍명보·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내부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감사에서 드러난 것이다. 문체부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축구협회의 국가대표 감독 선임 관련 감사에 대한 중간 발표를 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권한이 없는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최종적으로 감독 후보를 추천한 뒤 면접 과정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이뤄지는 등 제대로 절차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이끌던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홍 감독을 1순위로 하는 등 최종 감독 후보군을 추린 뒤 갑작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났고, 이 기술이사가 이후 선임 작업을 주도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는 “축구협회는 정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해당 역할을 기술이사에게 맡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감사 과정에서 정 위원장은 축구협회에 이와 같은 요청을 한 사실이 없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기술이사에게 감독 추천 권한이 있었다는 축구협회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문체부는 감독 면접 과정에도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 기술이사는 거스 포예트와 다비드 바그너 등 2명의 외국인 감독 후보자와 해외에서 면접한 뒤 귀국해 홍 감독을 만났고, 그를 1순위로 보고했다. 문체부는 다른 두 외국인 감독과는 달리 이 기술이사가 홍 감독과 면접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을 내포했다고 했다. 홍 감독의 경우 ▲사전 인터뷰 질문지 없이 ▲참관인 없이 기술이사 단독으로 ▲장시간(4∼5시간) 기다리다 늦은 밤 자택 근처에서 ▲면접 진행 중 감독직을 제안, 요청했다는 것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홍 감독이 이사회 '서면 결의'를 통해 감독 선임이 확정되는 과정에서도 이사 중 일부가 정식 이사회에 회부 요청을 하거나 서면결의가 요식행위가 되는 것에 유감을 표했다고 문체부는 전했다. 다만 문체부는 3개월 가까이 축구계를 흔든 이번 논란을 불러일으킨 첫 번째 원인으로 '정몽규 회장이 정 위원장에게 외국인 후보자들을 만나고 오라고 지시한 것'을 꼽았다. 정 위원장이 정 회장에게 1순위 후보인 홍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자고 하자, 정 회장은 뒷순위였던 다른 두 외국인 감독도 직접 면접하고 오라고 지시했다는 것. 그러자 정 위원장은 건강 악화 등 일신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했고, 뒤를 이은 이 기술이사가 외국인 후보 면접부터 진행했다는 게 문체부의 주장이다. 최현준 문체부 감사관은 “(정 위원장의 의견을) 받아들여서 그 협상(홍 감독과의 협상)을 추진했으면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1순위 홍명보 감독 후보자부터 협상하라 했으면 큰 문제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감사관은 “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발견됐지만, 홍 감독과의 계약이 무효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전임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기능이 무력화된 상태에서 선임이 이뤄지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문체부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가 무력화됐다"면서 “최종 후보자 2명에 대한 최종 면접을 전력강화위원장이 아닌 정몽규 회장이 직접 진행했고, 이사회 선임 절차도 누락됐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한 마이클 뮐러 전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는 지난해 1월19일 출범했다.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 최윤겸 전 충북청주FC 감독, 조성환 부산 아이파크 감독, 정재권 한양대 감독, 곽효범 인하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참여했다. 하지만 문체부에 따르면 협회는 전력강화위가 구성되기 전부터 후보군을 추리고 에이전트를 선임해 협상을 진행했다. 정관상 대표팀 감독 선임을 주도하고 자문하는 기구인 전력강화위를 사실상 배제했다는 게 문체부의 판단이다. 이런 가운데 정 회장은 지난해 2월7일 후보자 5명의 화상 면접 결과를 보고 받고 1, 2순위 후보자는 직접 면접하겠다며 나섰다. 정 회장은 2월8~9일 실제로 면접을 진행했고, 클린스만 전 감독이 적임자로 낙점돼 협상 끝에 같은 달 24일 한국 대표팀 지휘봉을 쥐었다. 이런 사례로 문체부는 감독 추천 권한이 없는 정 회장이 지휘한 최종 면접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최 감사관은 정 회장이 클린스만 전 감독 선임에 대한 절차적 문제를 인정했냐는 질의에 “이사회를 거치지 않은 건 인정했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문체부 감사 내용 대부분을 반박하면서도 이사회 승인 관행 등 일부 사안은 미비한 부분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축구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정관·대표팀 운영 규정은 감독 선임과 관련, 여러 상황에 대한 규정·세칙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명문화돼 있지 않은 일이 진행됐다해서 감독 선임 과정·결과가 일률적으로 절차를 위반했다고 보는 건 무리"라고 밝혔다. 이어 협회는 “문체부 발표는 '회장이 부당하게 개입했다', '협회가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무력·형해화했다'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는 회장의 직무 범위와 전력강화위 역할에 대한 심각한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협회는 이사회 승인 관행 등 지적받은 일부 사안에는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협회는 “감독 선임과 관련 규정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이사회 승인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부분 등 미비한 점을 보완해 실무 운영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이 제21회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 유소년청룡부(U-13)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지난달 30일 강원도 양구 하리야구장에서 막을 내린 대회 결승전에서 지역 라이벌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을 8-6으로 꺾었다. 이로써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지난 2016년 창단 후 8년 만에 유소년청룡부 첫 우승컵을 안앗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이 주관한 이번 대회는 지난달 27~30일까지 4일간 강원도 양구군 하리야구장 등 6개 구장에서 예선 조별리그, 결선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싹리그(U-9), 꿈나무리그(U-11), 유소년리그(U-13), 주니어리그(U-16) 등 총 6개 부문에서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유소년야구 최강 리그인 유소년리그(U-13) 청룡에서 우승한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조별 예선에서 서울노원구유소년야구단을 9-1로, 서울구로구유소년야구단을 9-4, 서울송파구유소년야구단을 8-1로 각각 물리치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했다.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4강전에서 강승윤(부림초), 이연제(호계초), 이선우(부안초), 홍기범(신기중), 송시현(귀인중) 등 주전 선수들의 잇따른 활약으로 과천시유소년야구단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어 안양시유소년야구단은 결승 경기에서 직전 대회인 순창강천산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신흥 강호 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을 타격전 끝에 8-6으로 누르고 감격의 우승컵을 안았다. 팀의 주장이자 주전 포수로서 예선리그에서 한 경기 6타점을 기록하며 팀 우승을 이끈 강승윤은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송시현은 우승헌(구리광개토유소년야구단)과 함께 우수선수상을 받았다. 감독상을 수상한 남성호 안양시유소년야구단 감독은 “지난 2016년에 창단해 청룡리그에서만 준우승을 3차례 했지만 이번에 우승을 차지해 감회가 새롭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고생많았다. 저를 믿고 따라주신 부모님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회를 주최한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님을 비롯 임직원 여러분과 안양시야구소프트볼협회 박병선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미래 한국 야구를 책임지는 유망주들을 배출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가르치겠다"고 덧붙였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