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의 안전한 귀갓길을 돕기 위해 마련한 안심귀가 서비스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 귀갓길 여성들을 범죄로부터 지켜주겠다는 안심귀가 서비스는 그간 홍보 부족으로 이용객이 저조한 데다 필요한 예산조차 마련치 못해 실효성이 떨어진 것이다. 심야 마을버스와 택시를 이용한 여성들의 안심 귀갓길 만들기는 결국 관련예산 없이 운수회사에 자율적으로 운영토록 맡겨 효과면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여건이다. 선거철 구호 선전물에 그쳤다는 평가다. 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의정부시·고양시 등 치안상태가 취약한 도내 8개 시 21개 마을버스 노선에 대해 저녁 10시부터 막차 운행 종료시까지 ‘심야 안심귀가 마을버스’로 지정운행 했다. 여성과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심야시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준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시행 8개월이 지난 6월까지 이들 마을버스 이용객은 하루 10여명에 그쳤고 지금은 그나마도 이용객이 줄어 일부 노선은 아예 운행시간을 대폭 줄여버렸다. 단 한사람이라도 범죄로부터 지켜주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진 것이다. 심야 안심귀가 버스를 운영해온 운수회사 측은 ‘안심’이나 ‘안전’관련 정책은 선거때만 나오는 반짝 공약일뿐이며 예산과 현장감 없이 공문으로 처리하는 형식적인 사업이라고 못박고 있을 정도다. 이 같은 실태는 택시 ‘안심귀가 서비스’도 마찬가지다. 도는 마을버스 시행과 함께 2억2천400여만원을 들여 도내 2만9천여대의 택시에 근거리통신태그를 설치했다. 승객이 택시안심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고 휴대전화를 태그에 대면 보호자에게 택시위치와 번호를 실시간으로 전송,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것 역시 1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주민 대부분이 귀가서비스제도를 알지 못해 이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더구나 최근 차종·현재시간·현재위치·도착예정 시간 등을 알려주며 새롭게 나타난 ‘카카오택시앱’의 등장으로 도의 안심귀가 서비스제도는 뒷전으로 밀릴 수밖에 없다. 선거철 취약한 여성과 청소년층을 위한다는 그럴듯한 정책이 시작만 해놓고 흐지부지된 것이다. 경기도가 우리나라 각종 범죄발생의 심장부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안심귀가 서비스제도는 강화돼야 할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