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수원인가. 수원 시민은 불안하다. 섬뜩한 범죄가 일어날때마다 빠지지 않는 곳이 수원이다. 전국 잔혹범죄 1위의 오명을 벗을 겨를 없이 이번엔 PC방에서 묻지마 난동으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흉기에 찔렸다. 수원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모(39)씨는 지난 20일 오후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 수원역 인근 한 PC방에 들어가 갖고 있던 흉기를 A(24)씨 등 4명에게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A씨 일행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결국 1명은 숨졌다. 경찰조사 결과 범인 이씨는 편집성 정신분열증으로 2011년부터 지난 8월까지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숨진 A씨 일행과는 전혀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이날 오전 자신의 집에서 TV를 보던 중 자신과 가족이 수원 시민들을 해치려 한다고 모함하는 환청을 듣고 흉기를 준비해 PC방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정신질환자에 대한 일상 감시 등 일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IS의 불특정 다수에 대한 무차별 테러로 지구촌이 불안해 하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경각심을 더해주고 있다. 정신질환자에 의한 우발적 범행이라 하더라도 수원에서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잔혹 범죄에 뒤이은 것이어서 시민들의 불안 심리는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 2012년부터 2013년까지 2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묻지마 범죄는 109건에 이르고 있다. 109건 가운데 정신분열증이나 망상장애 같은 정신질환에 의한 묻지마 범죄가 45건으로 41%라고 한다. 또 현실에 대한 불만과 절망감에 의한 범죄도 27건이나 된다. 타인이 자신을 욕하고 있다는 환청에 시달리다가 범죄를 저지르면 환청이 그칠 것 같다는 망상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간 묻지마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수도권 지역의 길거리나 공원 등 다중 시설이었고 범행 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주로 야간이다. 범인은 대다수가 30~40대 남성으로 일정한 직업없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빈곤층이 82%다.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현실에 불만을 품고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범죄에 빠져든다는 것이다. 이들의 사회적 범죄를 줄이기 위해선 따뜻한 보살핌이나 전문기관 요양 등 감호조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