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송도를 세계적 공연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 인천시의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는 건설교통국·문화체육관광국 등 시 집행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과정에서 송도의 대형 문화시설 아트센터인천 건립과정과 운영방안을 사실상 파행으로 규정했다. 아트센터인천 지원단지를 조성하는 특수목적법인(SPC)이 인천시와 체결한 협약의 절반도 못되는(44%) 물량의 오피스텔만 기부채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이로인한 아트센터 운영비 부족분을 시 예산으로 충당해야 할 상황인 것으로 보고되었다.

문제는 인천시의 태도다. 아트센터건립은 본래 특수목적법인 NSIC가 송도에 아파트 단지를 개발해 얻은 이익금으로 1단계 콘서트홀, 2단계 오페라하우스·박물관을 건립해 시에 기증하는 조건으로 계약한 것으로, 인천시는 계약이행을 요구해야 하는데 오히려 NSIC의 계약위반을 묵인하고 손실분을 스스로 떠안았다는 점이다. 전형적 ‘퍼주기’ 사업이 아닐 수 없다. 또 NSIC는 개발이익금 2천 600억원으로 인천아트센터 1·2단계 사업을 모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콘서트홀 조성에만 재원을 모두 투입하는 등 부실이 드러났는데도 투입자금에 대한 실사도 하지 않아 의혹이 제기될 소지가 높다.

아트센터 운영비를 시 일반회계에서 지출한다면 가뜩이나 어려운 시의 재정을 악화시킬 것이고, 자칫 애물단지가 될 가능성도 있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문화예술 지원을 사실상 축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별도의 재정확보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 ‘아트센터’에 예산을 투입할 경우 기존 문화관련 예산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건립과정과 콘서트홀 조성사업, 인천시가 이 사업을 떠안게 된 과정에 대한 전면적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 사업이 파행으로 치달을 위험성에 대해 지역 언론이 수차례 제기했음에도 인천시는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했다. 아트센터인천 건립 및 운영은 재정난에 처한 인천시가 떠안을 몫이 아니다. 아트센터인천 1단계 사업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 2천억원에 달하는 2단계 사업비도 인천시가 떠맡을 셈인가. 아트센터인천의 운영은 인천경제청 특별회계로 관리 운영하는 것이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