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주택매매 거래량이 많이 축소되었다. 11월 거래량이 7천44건으로 한 달 만에 무려 11.8%나 격감한 것이다. 전세가격 상승폭도 축소되었다. 가을 이사철이 지났다는 점을 고려해도 주택거래량 감소폭이 크다는 점에 눈길이 간다. 인천 부동산업계에선 미국의 금리인상 여파가 가시화한 것이 아니냐며 걱정이다. 내년에 검단새빛도시 등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을 추진할 예정인 인천시 관계자들의 고민도 깊어 보인다.

수도권 도처에서도 유사한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 실수요자가 많은 서울 강북권과 강서권에도 거래가 둔화됨은 물론 서대문구 일대에선 집값 하락까지 간취된다. 분양열기가 가장 뜨거운 위례신도시 부동산업체들은 잇단 대형 악재에 분양권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며 울상이다. 심리적 영향을 먼저 받는 부동산시장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앞으로가 더 고민이다. 부동산114의 ‘2016년 부동산시장 전망조사’에서 응답자의 43%가 내년 상반기에 부동산경기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35.7%는 집값 하락 내지는 전세가격 상승을 점쳤다. 반면에 급격한 침체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실수요자들이나 투자자들이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할 것이어서 내년 2~3월 이사 성수기까지는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값부터 떨어질 공산이 크나 장기적으로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러나 대체적으로는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금리 인상이 속도의 차이는 있어도 국내 금리도 오를 수 있다는 신호를 줬다. 아파트나 수익형 부동산 등은 대출의존도가 높은 상품이어서 금리인상이 주택시장 열기를 빠른 속도로 냉각시킬 수도 있는 것이다. 올해 최대 분양물량을 쏟아낸 덕분에 과잉공급에 대한 기우가 커진 데다 최근 집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시장에 피로감이 쌓인 것도 주목거리다. 정부의 돈줄 죄기가 결정적이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금융규제정책이 매수심리 위축 및 전세난을 부추길 것이라며 꼬집었다. 시장 상황이 매우 불확실해 부동산경기가 다시 주저앉을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연기금을 동원해서라도 건설경기를 진작한다는 각오이나 시장의 반응은 별로다. 시장참가자들에게 신속하고도 확실한 신호부터 보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