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배고픔을 참다못한 어린이가 스스로 가스배관을 타고 내려와 인근 슈퍼에서 빵을 훔치다 적발돼 구제됐다. 아동학대 사건은 지난 2005년 8천건이던 것이 2013년엔 1만3천건이 넘어가고 있다. 이같이 아동학대 사건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지만 이중 70%이상이 가정폭력으로 일어나 좀처럼 노출되기 어렵다. 때문에 실제로는 노출되지 않은 폭력사례가 훨씬 많다는 추론이다. 아동에 대한 학대는 오래전부터 여러 가지 형태로 자행돼 왔다. 아동복지법은 아동들이 건강하게 출생하고 행복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돼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가 핵가족화되면서 아동들은 사회적 피해자의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호돼야 할 가족내에서 빈번히 학대가 이루어지고 사회적 관심은 멀어져 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인 시·군·구에 아동위원과 아동복지지도원까지 두고 있으나 아동학대 방지엔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아동 복지시설도 널려 있지만 오히려 그속에서 학대사건이 빈번한 상태다. 제도는 있으나 사회환경이 무너진 탓이다. 매년 5월5일을 어린이 날로 정하고 각종 행사를 하지만 그때뿐 학대를 받는 어린이에겐 무용지물이다. 아동은 어떠한 차별대우나 착취·학대와 방임 등 위험에 놓여선 안된다. 강한 처벌과 제도에 앞선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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