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은 삼성이 전자산업을 이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선정한 분야다. ‘반도체 신화’를 ‘바이오의약품 신화’로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그 전략이 인천 송도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다. 삼성은 21일 송도국제도시에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 연간 생산량 18만ℓ 규모의 제 3공장 기공식을 개최하고, 세계 제 1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임을 밝혔다.

모두 8천500억원이 투자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 3공장은 2017년 건설이 완료되고, 2018년 4분기부터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세계적인 CMO인 스위스 ‘론자’와 독일 ‘베링거 인겔하임’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큰 바이오의약품 생산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그래서 이날 기공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도 “제 3공장이 가동에 들어가게 되면 미국·유럽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제조강국의 위상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세계 최대 규모로 성장하게 될 삼성의 바이오의약품산업만큼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송도국제도시의 변화될 모습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투자로 송도국제도시는 오는 2018년이면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와 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세계 최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로 자리잡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간 생산능력 36만ℓ를 포함해 모두 51만ℓ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됨으로써 44만ℓ로 예상되는 샌프란시스코, 27만ℓ의 싱가포르를 압도한다. 송도국제도시에는 이미 세계가 주목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셀트리온을 비롯해 바이넥스·동아제약 등 바이오의약품 기업들이 속속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정부의 전폭적이고 일관된 지원이다. 기공식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현 정부의 주요 경제관련 장관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기공식때 보여준 정부의 이러한 관심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져 나가야 한다. 한때 세계 최고수준을 자랑하던 줄기세포연구가 지금 이토록 뒤처지게 된 것은 정부의 소심하고 일관성 없는 정책 때문이었다. 인천 송도에서 ‘바이오신화’가 만들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미래를 향해 확신을 갖고 뚜벅뚜벅 걸어 나가는 ‘뚝심의 정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