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유통망을 지닌 신세계그룹과 이탈리아 화장품 제조사인 인터코스의 합작법인인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가 오산시에 둥지를 튼다.

오산시는 최근 아모레퍼시픽 증설계획 등과 더불어 뷰티 업종을 영위하는 외투기업 유치까지 성공했다. 이에 신규 기업유치에 따른 일자리 창출은 물론 미래성장산업인 뷰티산업의 메카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24일 오산시와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에 따르면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는 빠르면 다음달 중에 오산 가장2산단에서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부지 매입 등은 이미 마친 상태로, 초기 투자금액은 215억원 규모다. 올 하반기부터 제품이 생산되며, 2020년까지 매출 1천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와 합작법인을 만든 인터코스는 샤넬·랑콤·에스티로더·디올 등과 거래하는 글로벌 1위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기업이다.

신세계와 인터코스의 합작은 제조와 유통 등 서로의 장점을 결합한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이들이 국내 투자처로 오산시를 확정함에 따라, 향후 오산시를 중심으로 한 생산·연구·판매 등이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과 함께 가장산단을 공유하며, 뷰티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가장산단 역시 뷰티 업종으로 특성화·집적화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가장산단에는 14개 뷰티기업이 자리잡고 있다.

곽상욱 시장은 "이번 신규 투자유치는 화장품 산업의 양적·질적 성장뿐 아니라 오산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를 향토기업의 위치에서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현재 신세계인터코스코리아측과 연구센터 건립 등 추가 부지매입 등에 대해 논의 중이다. 어수자 시 지역경제과장은 "공장이 착공되면 필요한 일자리들에 대한 취업 박람회 등도 계획하고 있다"며 "이번 기업유치가 지역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산/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