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할머니는 일본에 강제로 끌려가는 것을 피해 다니다 1943년에 붙잡혀 일본 시모노세키에서 성노예 피해를 당했다. 2009년 폐암 판정을 받고 2012년 나눔의 집에 들어왔다. 지난해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법원에 인도에 반한 죄와 명예훼손으로 일왕과 아베총리, 산케이신문, 미쓰비시 기업을 상대로 한 소송을 제기하는 등 일본을 상대로 명예회복 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결국 정부의 어정쩡한 대일외교와 망언만을 늘어놓고 있는 일본 측의 만족할 만한 사죄와 법적 보상도 받지 못한 채 한 많은 삶을 마감한 것이다.
일본은 강점기인 1930년대부터 1945년 패망하기까지 한국뿐 아니라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여러나라 여성들을 강제로 전선으로 끌고 가 성노예로 인권을 유린했다. 일본은 이같은 만행에도 피해자들과 민간단체, UN 등 국제기구의 진상규명과 정당한 배상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일본군이 군위안소를 만든 시기는 만주사변과 중일 전쟁으로 전선이 확대되던 1937년 말부터다. 이때부터 일본군은 위안소의 설치 목적과 관리감독, 위안부 동원에 대해 치밀한 계획속에 면밀하게 실행해 왔다. 끌려간 여성들은 참혹한 환경속에 철저히 인권을 유린당했다. 그럼에도 일본은 아직 진정한 사과가 없다. 남은 위안부 피해자는 모두 고령이다. 세월 가기만 기다리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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