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30일 개통한다. 서구 검단오류역에서 남동구 운연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29.1㎞ 노선이다. 서구 17개, 남구 3개, 남동구 7개 등 모두 27개의 역을 48분 만에 주파한다. 출퇴근 시간에는 3분 간격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인천교통공사측은 하루 평균 26만여 명이 인천 2호선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관사가 없는 무인운전시스템이 특징인데 종합관제센터에서 양방향 무선통신 열차제어방식으로 원격 조정한다.

인천교통공사가 2호선 개통에 앞서 시승식을 가졌다. 기자와 교통공사 관계자 등 90여 명을 태운 전동차는 인천시청역을 출발해 모래내시장역·남동구청역·인천대공원역 등 5개 역을 거쳐 종점인 운연역까지 총 6.7㎞ 구간을 약 11분 만에 달렸다. 2량짜리 경전철 1편성으로 운행하는 인천 2호선은 최대 278명까지 태울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인천 1호선보다 폭이 좁아 이날 승차한 90명만으로도 답답함을 느꼈다고 한다.

역을 출발한 지 10초 만에 최고 운행속도인 시속 80㎞로 달린 전동차는 곡선 구간에서 시속 30~40㎞로 속도를 조절했다. 이 과정에서 역을 출발할 때나 도착할 때, 곡선구간을 달릴 때 속도 조절이 급하게 이뤄져 상당수 탑승자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렸다. 탑승 소감을 종합하면 신속성 측면에선 만족스러웠지만 흔들림이 심해 승차감은 다소 떨어졌다는 평이다. 협소한 실내공간은 앞으로 출퇴근 시 2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클 것으로 우려되는 부분이다.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은 인천 교통환경의 획기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인천 1호선과 X자 형태로 교차하면서 인천 도심을 지남에 따라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불편해 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는 일이다. 특히 처음 도입되는 무인운전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가시적이고 설득력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 인천교통공사측은 오는 10월까지 전동차마다 안전요원을 배치하겠다고 밝히고 있는데 과연 이러한 조치만으로 충분한지 꼼꼼하게 검토해 봐야 한다. 시승식에서 제기된 불편사항을 최대한 신속하게 개선하려는 노력도 동반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