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우레탄이 사용된 체육시설을 보유한 학교는 모두 425곳으로, 470개 시설(초교 150개, 중학교 177개, 고교 139개, 특수학교 4개)이 설치됐다. 이 가운데 조사가 완료된 407개 시설 중 한국산업표준(KS) 납 기준 90㎎/㎏을 초과하는 시설은 270개(66%)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것이다. 학교급별로는 초교 98개, 중학교 88개, 고교 82개, 특수학교 2개다. 대부분은 농구장에서 검출됐으나 배드민턴장, 체육관 바닥, 다목적 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도 안전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납은 독성이 강해 인체에 축적될 경우 신경계, 조혈계, 소화기계, 심혈관계, 신장계 등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중금속이다. '혈뇌 장벽'을 뚫고 들어가 특히 유아·어린이의 지능을 떨어뜨리고 신경행동학적 이상 증상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은 농도에 노출돼도 신경계통에 심각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설상가상,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민감해진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다.
우레탄은 아이들이 넘어져도 다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2008년부터 전국의 학교시설에 깔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레탄 유해성 KS기준이 마련된 건 3년이 지난 2011년이었다. 전형적인 뒷북치기 행정이 아닐 수 없다. 도 교육청은 기준치 이상의 납 성분이 검출된 학교 운동장의 사용을 제한키로 했다고 한다. 제한으로 그칠게 아니라 당장 철거해야 하고 이런 시설에서 뛰어논 아이들의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지도 대대적으로 조사해야 한다. 아이들을 납범벅인 우레탄 시설에서 뛰어놀게 방치한 어른들, 뼈아프게 반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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