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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NC에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경기 후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로야구 두산 베이스가 2016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국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연장 11회 말 결승점을 뽑아내며 1-0으로 신승을 거뒀다.

21년 만의 통합 우승과 함께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은 이날 승리로 첫 단추를 잘 끼워냈다. 역대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5%다.

하지만 두산은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투수조는 NC 타선을 3개의 안타로 묶으며 무실점 투구을 보였지만 점수는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안타 11개를 때리며 NC 투수진을 괴롭힌 두산 타선이었지만 번번이 상대 호수비에 막히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정규 이닝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서던 두 팀은 결국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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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11회 말 두산은 선두 타자 허경민이 중전 안타를 때려낸 뒤 김재호의 중견수 뜬 공을 NC 중견수 김성욱이 놓치면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승부는 여기서 갈렸다. 박건우가 좌익수 뜬 공으로 물러나는 상황에서 두산 주자들은 2루와 3루를 훔쳤다. 고의사구로 1사 만루에서 오재일이 들어섰고 오재일은 우익수 뜬 공으로 3루 주자 허경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 선발 투수 더스틴 니퍼트는 8회까지 116개의 공은 던지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니퍼트는 지난 10월 10일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부터 이날 까지 포스트시즌 34와 3분의 1이닝 동안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니퍼트는 KBO리그 역대 포스트시즌 최다 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 1998년 김수경이 세운 27과 3분의 2이닝이었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30일 오후 2시 같은 곳에서 펼쳐진다. 두산은 장원준을, NC는 해커를 각각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