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10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본인의 비전과 철학에 대해 국민을 보고 설명하기 바란다"며 '정권교체 자격론'을 제기했다. 이는 보수 지지층과 '적폐세력'이 지지하는 안 후보를 비판한 문 후보 진영에 대한 역공인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10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정성장과 미래'를 주제로 특강을 진행한 뒤 문 후보 측이 안 후보를 겨냥, '렌트카 후보'라고 비유한 것에 대해 "어떤 것이 네거티브이고 어떤 것이 검증인지 국민들 보고 설명해주길 바란다"며 "국민만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저는)문재인 후보가 정권교체의 자격이 없다고 하지 않았다"며 '정권교체의 자격'을 거론했다. 안 후보 진영은 '안철수'가 정권교체를 위한 야당 후보이며, 문 후보와의 양강 구도로 경쟁을 치르고 있지만 야권에서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을 알리는 데 힘을 싣고 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국회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Be정상회담' 토론회를 통해 청와대 청년수석실 설치와 대학입학금 폐지 등 청년정책 추진을 공언했다.
그는 "청년을 청년수석으로 임명해 청년정책 분야에 청년들의 목소리가 직접 반영되도록 하겠다"며 "고등교육법을 개정해 입학금을 폐지하겠다. 입학금을 폐지하면 대학이 등록금을 올리려는 유혹에 빠질 수 있어 등록금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연 40만명에게 월 30만원의 자기개발비를 6개월간 지원하는 '청년성장지원금'을 약속하면서, 청년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 임차 보증금 융자지원'의 확대 실시와 대학 기숙사를 신축하거나 개보수할 때 정부가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