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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알 아이아 퀸타에 승.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센터에서 열린 UFC 223 메인이벤트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오른쪽)는 라이트급 11위 알 아이아퀸타(30, 미국)을 5라운드 종료 3-0 판정(50-43, 50-44, 50-44)으로 꺾었다. /AP=연합뉴스

'UFC'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8, 러시아)가 코너 맥그리거(29, 아일랜드)가 빠진 UFC 라이트급에서 정상에 올랐다.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 바클레이센터에서 열린 UFC 223 메인이벤트에서 누르마고메도프는 라이트급 11위 알 아이아퀸타(30, 미국)을 5라운드 종료 3-0 판정(50-43, 50-44, 50-44)으로 꺾었다.

2008년에 데뷔한 누르마고메도프는 이날 승리로 2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또 누르마고메도프는 UFC에서 러시아 출신으로 첫 챔피언이 됐다. 무슬림 출신으로도 최초다.

애초 이 경기는 누르마고메도프와 잠정 챔피언 토니 퍼거슨의 경기였다. 그러나 퍼거슨이 경기를 6일 앞두고 다리를 다쳐 출전이 무산됐다. 맥스 할로웨이, 앤서니 페티스, 폴 펠더로 대체 상대가 잡혔다가 아이아퀸타에게 기회가 왔다.

누르마고메도프의 힘과 기술은 UFC서 최고로 평가받는다. 그가 이기는 방식은 항상 같다. 잡고 눕혀서 때리는 것.

이에 아이아퀸타는 누르마고메도프에게 잡히지 않기 위해 몸을 바짝 숙였다. 그것도 잠시였다. 틈을 노리던 누르마고메도프는 아이아퀸타의 오른쪽 발목을 잡고 비틀어 넘어뜨렸다.

누르마고메도프는 아이아퀸타를 단 한순간도 서 있게 내두지 않았고, 오히려 여유가 넘쳤다.

3라운드와 4라운드엔 타격으로 전환한 누르마고메도프. 묵직한 주먹으로 아이아퀸타의 얼굴을 노크했고, 아이아퀸타의 얼굴은 망가져갔다.

5라운드가 되자 아이아퀸타가 힘을 냈다. 정타 하나하나가 간간히 터진 것.

그러나 누르마고메도프는 한 수 위였다. 타격으로 맞받아치더니 펜스에서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5라운드가 끝났을 때 테이크다운 8-0, 유효타 115-23. 저지 3명 가운데 한 명이 7점, 두 명이 6점 차이를 채점했을 만큼 누르마고메도프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경기 후 누르마고메도프는 "난 아직도 배우고 있다. 조르주 생피에르 앞에선 (주짓수) 흰 띠다. 그렇기 때문에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생피에르와 싸우고 싶다"며 "의자나 던지는 놈(맥그리거)보다 아이아퀸타가 진짜 남자"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쉴 시간) 30분만 달라, 맥그리거든 다니엘 코미어든 누구와도 싸울 수 있다"는 자신감 넘치는 소감을 전했다.

/김지혜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