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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스페셜 차광수 부부 졸혼. /SBS 'SBS스페셜'
 

'SBS 스페셜' 배우 차광수 부부가 '졸혼'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27일 방송된 SBS 'SBS 스페셜'은 행복한 부부생활을 위한 '졸혼 연습' 편으로 꾸며졌다.
 

지난해 전체 이혼 건수 가운데 황혼이혼이 차지한 비율은 무려 31.2%! 백년해로 대신 이혼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어가면서, 부부관계를 회복시켜줄 대안의 하나로 얘기되는 것이 바로 '결혼에서 졸업한다'는 의미의 '졸혼'이다.

결혼생활 23년 동안 남편에게 10첩 반상을 차려낸 차광수의 아내 강수미 씨. 거문고 연주자로 활동해왔지만, 결혼 이후 자신의 꿈은 접고 남편을 내조한 그는 스스로 90점짜리 아내라고 평할 만큼 현모양처로 열심히 살아왔다.

그러던 어느 날. 강수미 씨는 아내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만 살아온 인생이 정말 괜찮은 지 생각해본다. 자신의 이름 아래 서보고 싶은 강수미 씨는 남편 차광수 씨에게 졸혼을 제안했다.

강수미 씨는 "지금 내게 남는 건 뭘까 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20년이 지나니까 나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졸혼을 제안한 이유를 말했다.

차광수는 "수입이 많을 때는 잘해주고, 촬영이 뜸하면 '자존심 그만 세우라'고 한다"면서 "남자들이 돈만 버는 기계냐"고 불만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계속되는 갈등에 '졸혼 십계명'을 정했다. 그마저도 시작부터 쉽지 않았다. 차광수는 "소문난 잉꼬부부인 만큼 잘 살아왔다. 근데 나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니까 '이렇게 나올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재차 토로했다. 

가까스로 십계명을 정한 두 사람. 이후 차광수는 혼자 살 만한 집을 구하러 가며 "혼자 잘 살 자신있다"고 호언장담했다.

부부가 함께 사는 게 당연하다는 결혼의 공식을 깨고, 대신 새로운 관계를 시작한 사람들. 과연 '졸혼'의 해피엔딩은 모든 부부에게 통하는 이야기일까? 졸혼이라는 '새로운 결혼의 형태'를 경험하는 부부의 모습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함께 늙어가는행복한 부부가 되는 방법을 고민해본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