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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천재소년 송유근 /sbs 스페셜 홈페이지 캡처
 

'SBS 스페셜' 몰라보게 자란 스무살의 천재소년 송유근의 이야기가 공개된다.

 

21일 방송되는 'SBS 스페셜'에서는 180센티 훤칠한 키에 준수한 외모를 갖춘 스무 살의 청년 송유근의 일상이 그려진다.


이제껏 '천재소년'이라는 수식어가 뒤엉켜 어른도 아이도 아닌 삶을 살아온 송유근. 2018년, 스무 살 청년이 된 그는 어떤 얼굴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을까?

 

송유근은 만 6세의 나이에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을 이해하고 초중고 과정을 뛰어넘어 초등학교를 입학할 나이에 대학생 형 누나들과 함께 캠퍼스를 누볐다.

그러나 그는 지금 인생의 막다른 기로에 섰다. 가르침을 받을 스승도 없이, 더 이상 받아줄 학교도 없이

그저 홀로 보이지 않는 하늘의 블랙홀을 연구하는 '연구자'로 남게 된 스무 살 청년이 된 것.


그리고 돌연 올해 말 현역 군 입대를 하게 됐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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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천재소년 송유근 /sbs 스페셜 홈페이지 캡처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했던 스무 살의 소년에게 남은 것은 논문 표절의 오명과 박사학위 취득 실패라는 뼈아픈 기록. 송유근을 다시 만난 곳은 '일본'이었다. 


천체물리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일본의 국립천문대. 30년 전 블랙홀에 대한 일명 '오카모토 방정식'의 신화를 만들어낸 오카모토 명예교수는 고령에도 불구, 새로운 연구에 몰두 중이다.

30년간 깨지지 않던 자신의 이론을 뒤집을 새로운 가설에 도전하고 있는 것. 그 곁에서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은 바로 송유근이었다.

두 사람은 60년의 세월을 뛰어넘어 함께 연구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공동연구자'다.

노교수는 "어느 날 송군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송군의 나이를 듣고 깜짝 놀랐죠"라면서 "이런 송군을 만들어낸 한국이 부러웠습니다. 이런 청년을 망가뜨리는 것은 한국에서도 마이너스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가능성이 있는 청년에게 따뜻한 눈으로 그의 성장을 후원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너무 젊습니다. 아직 너무 젊습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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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천재소년 송유근 /sbs 스페셜 홈페이지 캡처

송유근은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스스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있었다. 그 사이 표절로 논란이 됐던 세계 천문학회지에 새로운 논문이 통과됐고 해외의 저명한 교수들의 러브콜로 '연구'만으로도 하루가 빠듯하다.

그런 그가 인생의 또 다른 변곡점을 선택했다. 군 현역입대를 앞둔 송유근은 연구자로서가 아닌 '소년'으로서의 마지막을 기록을 계획한다.

유일한 친구였던 부모의 품을 떠나 하루 종일 책상 앞에서 고심했던 블랙홀의 신비를 뒤로 한 채 무거운 군장을 걸치고 고된 행군의 길을 택한 송유근.


전문연구요원으로 군복무를 대치할 수도 있었지만 송유근은 오래전부터 현역입대를 고집해왔다.

오는 12월, 그는 혹독하기로 유명한 겨울군번을 달고 입영열차를 타게 된 송유근은 처음으로 또래의 젊은이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진한 우정을 알아갈 것이다.

만 스무 살, 소년에서 청년으로 가는 길목에서 '천재'라는 짐을 진 송유근은 그동안 무엇을 얻고 무엇을 잃었을까. 그의 여정이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는 무엇일까.

 

소년에서 청년이 된 그의 삶을 들여다본다.

'SBS 스페셜'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된다. 

 

/이수연 기자 0123ls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