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크기 0.7㎛·4370만 화소 구현
탕정공장 'QD 디스플레이' 준비도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0.7㎛(마이크로미터·㎛는 100만분의 1m) 픽셀 크기를 구현한 모바일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슬림 GH1'을 24일 공개했다.

지난 2015년 세계 최초로 1.0㎛ 픽셀 이미지센서를 출시하면서 미세화의 '포문'을 연 이후 지난 2017년 0.9㎛와 지난해 0.8㎛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또다시 미세화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며 기록을 경신했다.

나노미터(㎚·1㎚는 10억 분의 1m) 단위의 초미세 공정 기술과 개발 노하우가 적용된 신제품은 0.7㎛ 픽셀로 4천370만 화소를 구현한다.

최근 신형 스마트폰의 경우 앞면에서 디스플레이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베젤리스(테두리 최소화) 디자인이 많이 채택되고 있어 제한된 공간에서 더 많은 픽셀을 담을 수 있는 이미지센서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삼성은 충남 아산의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공장에 약 13조원을 투입하는 시설투자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13조1천억원을 투자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단계적으로 '퀀텀닷(QD)' 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골자다.

업계는 이번 투자에 대해 최근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 등으로 인해 글로벌 LCD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떨어짐에 따라 생산라인을 구조조정함으로써 '기술 초격차'를 유지한다는 전략으로 분석했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