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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습관적 긴장·초조 '만병의 근원'
30개 짧은 글 삶 여러 단면 제시
상대방 저항감 내려놓을때 평안

■ 왜 스미스여사는 내 신경을 긁을까?┃애니 페이슨 콜 지음. 책읽는귀족 펴냄. 280쪽. 1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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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의 근원은 '긴장'이라고 한다.

우리는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매일 매 순간 얼마나 긴장하고 살까?

초조하게 일을 빨리 끝내고 싶어 하는 것, 무언가 급하게 서둘러서 하는 것,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이 너무 못마땅해서 바짝 신경이 서 있는 것. 알고 보면 모두가 우리의 수명을 갉아먹는 일들이다.

이렇게 긴장은 우리를 더 가둬둘 뿐이지,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 않는다. 인체 구조와 이완 훈련 등에 관심이 많았던 저자는 몸과 신경의 구조를 파악해 아주 냉철한 이유를 대며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저자는 이 책에서 30개의 짧은 글들로 우리 삶의 여러 단편을 모자이크처럼 보여주고 있다. 15장 '얘기하지 마라' 중에는 초조하게 말하기는 일종의 질병으로 정의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가 물어야 하는 건, 그걸 어떻게 치유하느냐다.

그러나 그걸 치유하기 전에 필요한 건, 자기 자신이 질병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다. 다른 질병과 달리, 이 질병의 치유는 전문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녀는 자기 자신의 환자이자, 의사가 되어야만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사실 저자는 약 100여년 전에 이 책을 썼는데 그 당시 사람들의 긴장하는 습관을 예로 들어놓은 내용이 현대인들의 심리 상태는 똑 같다.

이 책은 우리가 긴장하고, 신경이 곤두서 있는 이유가 바로 자기 자신이 상대방의 '다른 방식'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그 저항감을 내려 놓을 때 우리의 신경은 평안을 되찾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몸은 정신이 온전히 어떤 사실을 받아들여야 비로소 제대로 움직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미국의 라셀 여자대학교에서 신경훈련이란 강좌로 30년 이상 정신집중과 긴장 이완으로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온 저자 애니 페이슨 콜 여사는 책의 마지막에 될 수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사회에서도 배우지 못한 삶의 진정한 원리를 깨우치길 기대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