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ㄶㄴㅁㅇㅎㄴㅇㅁㅎ.jpg
인계동 장다리마을 특화거리 조성공사 현장. /2021.5.27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아무리 공사라지만, 너무한 거 아닌가요."

지난 27일 찾은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장다리로. 수원의 대표 맛집으로 유명한 가보정 인근 이 거리는 도로정비공사가 한창이었다.

공사현장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도로점용이다. 정비된 도로에 들어설 자재들을 쌓는 용도로 2차선 중 1개 차선을 완전히 점용하고 있는 것. 보도블록 작업 등을 위해 인도를 막았지만 대체재로 만든 인도도 허술해 시민 통행이 불편한 모습이었다. 인근 시민 A씨는 "매번 드르륵 소리도 들리고, 통행은 불편하고 공사 언제 끝나는지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업 5년 차를 맞은 '인계 장다리 마을 만들기' 사업 일부 구간이 시민들의 불편을 가중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장다리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신규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사업 선정으로 국비 30억원을 지원받은 수원시는 시비 30억원을 추가해 도시환경개선사업에 착수했다.

27일 현재 진행 중인 특화거리 조성공사도 이 사업의 연장선이다. 27억원을 들여 지난 2월부터 장다리로 주변 경계석과 인도 개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준공은 오는 9월까지 예정돼 있다.

하지만 시공업체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발생한 작업의 차질로 시민의 불편을 샀다.

2차선 도로 중 1개 차선을 자재 쌓는 용도로 점용한다거나, 안전 펜스 설치 등을 미흡하게 한 것이다. 법정관리로 인해 인원 공백도 불가피해지면서 빠른 대처도 힘든 상황이다. 이에 주변을 지나는 시민들은 저마다 인상을 찌푸리고 지나갔다.

차량통행도 마찬가지. 공사 이전엔 1회 신호변경으로 이동할 수 있던 차로였지만 공사가 시작된 이후 잦은 정체로 이마저도 불가능해졌다.

수원시는 사업이 난파하지 않으면서 기대대로 마무리하기 위해 힘쓰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낙찰받은 시공사가 최근 법정관리로 재정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인력 수급에도 문제가 생겨서 현장 관리가 미흡해지는 부분이 있다"며 "사업이 잘 마무리되고 불편이 최소화되도록 주기적으로 시공사와 만나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