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정으로 도움 손길 못 잡는 기업 많아
신청 방법·절차 쉽고 간편 심화 과정도 가능
그동안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현장에서 나름대로 의미 있게 겪었던 일이 떠올랐는데 하나는 '열림과 잠금 기능을 동시에 가지는 창문잠금장치'라는 시제품 개발이고, 다른 하나는 '치과 교정기기인 핸드피스 스트립 제조공정의 레이저 용접 불량문제'를 해결하는 공정개선에 관한 기술 지원이다. 창문잠금장치에 있어서 여닫이 창문 사이의 좁은 공간에 잠금장치를 설치하려면 소형화 설계가 유리하고, 외부 침입에 의한 잠금장치의 파손 방지와 잠금 기능의 유지를 위해 강도가 충분해야 할 때는 소형화가 불리하다. 이처럼 기술개발 현장에는 서로 상충하는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핸드피스 스트립에 있어서 레이저 용접부의 불량문제는 표면적으로 드러난 레이저 용접공정의 문제로 보이지만 스트립의 프레임과 블레이드에 작용하는 변형의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므로 프레임과 블레이드의 역학적 거동특성에 따른 강성 평가와 관련하여 공학적 해석이 필요한 경우다.
이처럼 어렵고 복잡한 문제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현장에서 발생하여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이는 고질적인 문제로 고착화하여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게 되어 개발업무가 지연되거나 기술개발을 포기하게 되는데, 중소기업에서 이를 해결하는 방법은 외부 전문가의 도움일 것이다. 중소기업 기술개발 현장에서 겪은 바에 의하면 중소기업이 전문기술이나 재정적 도움을 받기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기관에 소정의 방법과 절차로 신청하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문턱을 넘지 못하고 시간만 허비하다 끝나는 경우가 많았고, 이후에는 대부분 다시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기술개발 환경이 열악한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정부 기관을 포함한 많은 기관에서 도움의 손길을 주고는 있으나 여러 사정으로 그 손길을 스스로 잡을 수 없는 중소기업이 더 많았다. 이런 경우 신청이 간편한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 사업의 현장애로기술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시제품 제작 재정·상용화 등 단계별로 지원
혜택받은 업체 경험 기반 신제품개발 활발
기술닥터 사업은 신청 방법과 절차가 쉬우면서 간편하기도 하지만 단계별 지원이라는 특징과 함께 심화 과정의 기술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재정적 지원을 포함하는 중기애로기술지원, 개발 완료한 시제품의 상품화 개발에 필요한 상용화 지원 등을 단계별로 갖추고 있다. 앞에서 제시한 창문잠금장치에 관한 시제품 개발과 핸드피스 스트립의 레이저 용접 불량개선은 모두 중기애로기술지원과 상용화 지원을 받았던 사례다. 그 당시 이들 중소기업은 기술개발 경험도 없었고 외부기관의 도움도 처음 받았던 경우이지만 단계별 지원이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이들 기업은 기술닥터 사업의 현장애로기술지원으로 출발하였기에 상대적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었고, 이를 발판으로 중기애로기술지원과 상용화 지원이라는 고도화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기반으로 신제품개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상과 같이 창문잠금장치에 관한 시제품 개발과 핸드피스 스트립의 레이저 용접 불량개선에 관한 사례를 보고 짐작하듯이 현장 중심의 기업 맞춤형 기술 지원이라고 할 수 있는 기술닥터 사업은 기술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모든 중소기업의 마중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휘원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정밀기계공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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