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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포일어울림센터의 전경 사진. 센터 2층에 포일청소년문화의집이 5일부터 정상 운영에 돌입한다./포일청소년문화의집 제공

"의왕시 내 청소년들을 위한 최상의 조건을 갖춘 포일청소년문화의집에서 나만의 꿈을 키워 보세요!"

2일 오후 의왕시 포일어울림센터 2층에 마련돼 있는 포일청소년문화의집. 시설에 들어서니 오는 5일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하느라 임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1천15.99㎡(약 307평)의 공간에 총 8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는데, 의왕 내 중학생들을 위한 시설이라는 콘셉트에 따라 8개로 나뉜 공간의 구성도 다채로움과 산뜻함을 바탕으로 꾸며진 듯 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시설물은 20명의 학생들이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카페마루'였다. 온돌로 이뤄진 바닥인 탓에 늦가을과 겨울철에 이곳을 찾을 학생들은 따뜻함 속에 자신만의 휴식 또는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카페 내 3개의 별실은 또 다른 아늑함과 휴식을 즐길 수 있겠다는 기대감 마저 들었다.

카페를 정면으로 두고 왼쪽으로 몸을 돌리니까 눈에 들어온 것은 코인노래방과 멀티룸이었다.

먼저 코인노래방은 당초 3개로 꾸미려 했다가 2개로 변경했다는데, 그 이유가 휠체어를 탄 장애인 청소년의 이용을 쉽게 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바로 옆에는 최신 게임기인 닌텐도 스위치가 설치돼 있었는데, 비디오 게임을 즐기거나 파티 룸으로도 사용할 수 있게 꾸며 놓았다. 수년 전 부터 아이들의 놀이 트렌드 중 동작을 캡쳐하는 게임을 통한 다이어트, 댄스 등도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 낼 것이라는 기대감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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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명의 학생들을 위한 카페마루와 포켓볼 기구가 오는 5일 부터 개방된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포일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마련한 단 3개의 시설만 보더라도 학생들을 위한 면밀함과 트렌디함을 느끼는 등 학생들의 학교 밖 쉼터, 즉 공간 조성을 위해 공을 들였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시작이었다.

카페마루 우측에는 잘 정리된 포켓볼 기구가 있었고, 그 맞은 편 벽쪽으로는 카페 자율조리대가 설치돼 있었다. 간단한 음식을 데울 수 있도록 2기의 전자레인지 및 라면 조리기가 각각 마련돼 있었던 것. 알루미늄 그릇마저도 구매해 놓았기 때문에 시설을 이용할 학생들은 그저 라면과 냉동식품만 사오면 된다.

이와 함께 예약만 하면 휴대폰만 연결하면 자신이 원하는 댄스 동영상을 보며 춤 연습을 할 수 있는 2곳의 연습실을 찾아 볼 수 있다. 이 공간의 특징은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에서 62인치 TV와 별도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춤 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수의 인원이 한꺼번에 춤 사위를 맞추고자 한다면 2곳의 연습실을 나눈 '폴딩도어'만 걷어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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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전용 댄스공간. 62인치 TV에 휴대폰을 연결하면 원하는 동영상이 흘러나오며, 별도 스피커도 마련돼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음악 소리를 큰 문제 없이 들을 수 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뿐만 아니라 2대의 드럼과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 2대의 키보드가 마련돼 있는 악기 연습실도 매력적인 장소로 큰 인기를 끌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음악과 댄스를 좋아하는 세대인 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곡을 곡을 연주하거나 안무를 따라 추는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이 시설도 필수 예약을 통해 즐기면 된다.

특히 '기안84' 등 웹툰 작가들을 동경하는 세대들을 위한 특성화실에서는 이미 테블릿PC 20여대와 휴대용 탭(30대)이 배치돼 있었다. 만화를 그리기 위한 초급·중급용 테블릿 마저 포일청소년문화의집에서 마련한 것이다. 이곳에서 웹툰 특성화 교육을 비롯해 웹툰 동아리도 운영할 수 있도록 대형 TV 외에도 빔 프로젝트 기기도 설치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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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일청소년문화의집에 설치된 밴드연습실에는 2대의 키보드와 2대의 드럼, 그리고 일렉트릭 기타와 베이스 등이 청소년들에 의해 연주될 예정이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아울러 포일청소년문화의집 내에는 청소년 운영위원회 회의실이 별도로 마련돼 있다. 추후 이 장소를 이용하면서, 동시에 활동에 나설 청소년 운영위원의 장이 될 청소년 운영위원장은 운영위원들의 의견을 종합해 센터장에게 직접 의견을 전달할 수 있다. 의견이 전달되면 청소년문화의집 운영에 반영된다는 특징도 있다.

이 밖에 청소년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동아리실과 문화예술 활동 및 이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실도 운영될 예정인데, 예산 3억원 가까이 시설에 투입됐다는 청소년문화의집측의 설명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 졌다.

권병환 의왕시청소년육성재단 포일청소년문화의집 센터장은 "포일청소년문화의집에서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들을 아낌없이 제공하기 위해 거의 준비를 끝 마쳤다"며 "포일어울림센터 2층은 우리 청소년문화의집 외에도 상담실과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도 운영되기 때문에 오롯이 청소년들을 위한 공간 및 쉼터로 역할을 다 할 것이다. 많이 찾아와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