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앱을 켜고 오늘의 공기질을 확인한다.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하루이니 산책을 가보기로 한다. 참, 내일 많은 비가 예상된다는데 도로가 잠길 가능성이 있을까? 침수예방 알리미 정보를 검색해서 대비할 내용을 확인해 본다. 간단한 서칭과 스마트폰 앱으로 단 몇 초 만에 다양한 환경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전 지구적 문제부터 생활 속 의사결정까지. 공통점은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알려준다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를 언급했지만 빅데이터에 기반한 환경 문제 해결의 다양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여기서 궁금증이 생겨난다. 그런데 이 데이터들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의문은 의외로 간단히 풀릴 수 있다.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을 찾아보면 된다.
민감한 자료 검증 신뢰 보강하고
'공익 우선' 사업 연속성 확보
공공·민간 협업 공신력도 활용
4차 산업혁명 뉴스가 끊이지 않는 시대에 데이터의 중요성과 역할에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우리나라 역시 2015년 'K-ICT 전략'과 작년 '디지털 뉴딜'을 발표하며 '데이터댐 구축'을 1순위 정책과제로 내세웠다. 이미 2019년부터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사업'을 추진하여 16개 분야별 플랫폼을 육성하였으며, 현재 4천600여 종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는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을 전담하며 수질, 대기, 생태자료부터 재생에너지, 환경법 가공정보, 한반도 3D 고유생물종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개방하는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총 회원 4천700여 명, 687종의 데이터 및 1대1 챗봇 검색으로 활용사례 3만여 건 이상을 발굴하고 '지역별 환경 이슈 분석' 등 생활 밀접 혁신서비스, 500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와 전문인력 양성으로 데이터 생태계 저변을 만들고 있다. 올해 4월 '모바일플랫폼어워드' 대상 수상으로 플랫폼의 우수성을 공식 인정받았고, 최근 국내 최초 빅데이터 플랫폼 협의회(빅스퀘어 유니언)를 구성하며 데이터 융합을 통한 가치 창출 기반도 마련했다.
이러한 성과는 '환경'이 가진 공공재적 특징과 공기업인 K-water가 만났기에 가능했다. 첫째, 건강 등과 연계되는 민감한 환경 자료가 검증을 거쳐 개방될 수 있도록 신뢰성을 보강했다. 둘째는 수익성보다는 공익성을 우선하여 사업의 연속성을 확보했다. 셋째로, 다수의 공공 및 민간과의 협업을 공식 주관할 수 있는 공신력을 활용했다. 특히 K-water의 물관리, 스마트시티 등 사업영역과 연계해 탄소중립, ESG 등 무한한 '범환경'의 스펙트럼을 끌어안을 수 있었다는 점도 핵심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국민 생활 밀접성이다. 개인의 삶 및 생활 환경에 대한 관심과 민감성을 고려한 데이터 플랫폼의 기획과 운영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이다. 물 전문 공기업으로서 빅데이터 대국민 개방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참여한 K-water 의지와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만들고 있다.
개인의 삶에 대한 민감성 고려해
'생활 밀접성' 가장 중요하게 여겨
K-water는 환경부와 함께 누구나 손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내 삶에 가장 가까운 환경 플랫폼' 도약을 목표로 데이터 기반 종합 환경 설루션의 장(場)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개인화된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서비스, 전문교육 및 1대1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면서 2021년 말부터는 물환경 디지털 설루션 개발을 위한 K-water '디지털워터플랫폼'의 데이터 전담 공급망 역할과 함께 디지털 테스트베드, 마켓 플레이스 역할까지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환경 분야 4차 산업혁명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기여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국가 빅데이터 활용 정책을 심의했고 9월28일 '데이터 산업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여 공포를 앞두고 있다. 모두 데이터 플랫폼의 지속적 육성을 통한 활성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환경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한 대국민 활용과 비즈니스 창출의 혁신동력이 될 것이다. '모두와 함께 만들어가는 플랫폼'이라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며 전 국민의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이준근 K-water 그린인프라부문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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