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연수구 연수동에는 육질 좋은 국내산 돼지고기인 '한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으면서 지역 주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맛집이 있다. '연수동 맛고을길'에 있는 '금복돈'은 입소문을 타면서 문을 연 지 1년 만에 식도락가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금복돈의 대표메뉴는 오겹살이다. 금복돈의 주인장 이영규(43) 대표는 "우리 집은 국내산 암퇘지만 쓰고 있다"며 "고기가 질기지 않고, 잡내가 나지 않으면서 고소한 맛을 더 많이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은은하게 온도가 유지되는 연탄불을 사용하는 것도 고기를 맛있게 만드는 비법"이라고 했다.
연탄불에 한 번 직화로 초벌한 뒤 주물 판에 다시 구워낸 오겹살은 특유의 고소한 맛은 남아있으면서도 질긴 식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초벌후 주물판에 구워 부드럽고 고소
'대파레몬간장소스' 곁들여 깔끔한 맛
등겹살(가브리살)도 많이 팔리는 메뉴 중 하나다. 육즙을 잔뜩 머금은 등겹살은 소고기 등심 못지 않게 부드러운 식감을 즐기며 먹을 수 있다.
금복돈의 비법으로 만든 대파레몬간장에 고기를 찍어 김에 고추냉이를 함께 싸먹으면 그동안 접해보지 못한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전남 여수에서 가져왔다는 갓김치와 제주도에서 공수한 자리돔젓, 함초소금 등도 고기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기를 주문하면 기본 찬으로 나오는 콩나물 김칫국과 계란찜도 자칫 느끼할 수 있는 입속을 깔끔하게 정리해준다.
집에서 직접 만든 묵은지가 들어간 양푼 비빔밥도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하다.
이영규 대표는 "음식점을 10년 정도 운영해 오면서 무엇보다 질 좋은 고기를 가져와 손님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최고의 맛의 비법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됐다"며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고기를 손님들에게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