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아르바이트 노동자들도 힘든 시간을 보내온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 알바연대가 최근 발표한 '2021 알바노동자 노동환경 실태조사'를 보면 이번 조사에 참여한 34명의 인천·경기지역 아르바이트 노동자 대부분(79.4%)은 코로나19 사태로 이전보다 어려움이 크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힘들다고 한 것(복수 응답)은 아르바이트 등 구직에 대한 어려움(53.3%)이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영업시간 제한, 손님 수 감소 등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아르바이트 노동에 대한 수요가 크게 준 것이다. 

다음으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40%)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은 편의점, 음식점 등 불특정 다수의 손님을 상대하다 보니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가지고 일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한다. 발열 체크 등 방역 업무가 생겼지만, 마스크와 같은 필수적인 방역 용품이 제공되지 않아 이를 구매하는 게 부담된다고 했다.

알바연대 홍종민 사무국장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아르바이트 구직난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대부분의 사업장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필수품이 된 방역 용품은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르바이트 노동자들이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불안감 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