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건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단계, 즉 '환자 이송 시스템'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구축하느냐입니다."
'인천권역외상센터'를 이끌고 있는 이정남(길병원 외상외과) 센터장은 "다발성 손상을 보이는 중증외상환자가 발생했다는 119상황실 또는 현장에 출동한 소방 구급대원들의 긴급 연락을 받으면 대기 중인 의료진이 환자 도착 후 즉각적으로 수술 등 치료할 수 있는 응급의료 시스템을 갖췄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센터장은 지난 22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증외상환자를 살리느냐, 그렇지 못하느냐는 환자를 분류하고 신속히 이송하는 것에 달렸다고 해도 무방하다"며 "응급의료센터 등을 둔 상급종합병원에서도 중증외상환자의 손상 부위에 따라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의사가 없다거나 수술실·중환자실 등의 시설이 모자라 다시 권역외상센터로 오게 되는 환자들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센터장은 "상급종합병원과의 외상 핫라인을 구축하고, 환자를 이송하는 소방대원 등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라고 말했다.
'예방 가능 외상사망률' 선진국 수준 개선
상대적 열악 도서지역·해경 교육·홍보 집중
이 센터장은 현재 인천권역센터가 받은 중증외상환자의 '예방 가능한 외상사망률'(제때 적정한 치료를 받았다면 사망하지 않았을 외상환자의 비율, 이하 외상사망률)이 선진국 수준인 10% 이하로 보고 있다며 이는 인천지역 의료기관, 소방 당국과의 협력 체계가 개선된 결과로 해석했다.
이 센터장은 상대적으로 의료 환경이 열악한 도서지역 등에 눈을 돌리고 있다. 내년부터는 해경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과 홍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해상에선 환자들을 이송하는 주체가 해경일 수밖에 없다"며 "인천에 도서지역이 많을뿐더러 낚싯배 전복 등 각종 해양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강화지역은 상급 의료기관이 없는 데다 환자 이송도 소방에만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실정"이라면서 권역외상센터의 역할과 지역사회의 협력체계, 공공의료 등의 중요성 등을 거듭 강조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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