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습적으로 해오던 일은 과감하게 버리고
오히려 불확실성을 즐기며 성공엔 기대하지 않는 용기가
진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오히려 불확실성을 즐기며 성공엔 기대하지 않는 용기가
진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청년문화특례시'. 조석환 수원시의회 의장이 올해 특례시로 재탄생한 수원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잡은 구호다. 올해 6·1 지방선거 수원시장 예비후보 출마 의사(1월 3일자 13면 보도=[제8회 지방선거 수원특례시장 후보군] 첫 특례시장 '무주공산'… 예비 후보들 '워밍업')를 밝힌 조 의장은 20일 "수원을 더 젊고 새롭게 만들고 싶다"며 이 같은 슬로건을 내세웠다.
조 의장은 "수원시의 '성장 가능성 없는, 노후화된' 이미지를 해결할 방법은 '청년문화특례시'"라며 "문화콘텐츠와의 조합을 원동력으로 청년특례시를 이뤄낼 수 있다"고 주창했다. 백화점식으로 나열된 현재 수원시의 청년·문화 정책은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젊은 감각'을 가진 지도자가 시정을 이끌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는 "소통과 변화를 자유롭게 시도할 줄 아는 '젊은 감각'이 필요하다"며 "관습적으로 해오던 일은 과감하게 버리고 오히려 불확실성을 즐기며 성공엔 기대하지 않는 용기가 진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조 의장은 '청년문화특례시'에 대한 포부와 함께 올해 수원특례시의 중점 과제는 물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을 위로한 방안들을 쉴새 없이 쏟아냈다. 다음은 조 의장과의 일문일답.
새로 태어난 수원특례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나?
더 젊고 새로운 수원이 돼야 한다. 지금은 더는 성장 가능성 없는 도시, 오래된 도시란 이미지가 강하다.'청년문화특례시'로 해결할 수 있다. 현재 평균 나이가 40.7세(2021년 12월 기준)인 수원시를 더 젊게 바꿀 수 있는 건 청년들이 중심인 청년특례시 조성이다. 수원시 이외 일부 지자체도 마찬가지지만 작금의 청년 정책은 청년이란 특성에 맞게 디자인돼 있지 않다. 젊은 세대는 소통이 기본인데 이 부분도 부족하다. 기성세대가 정한 틀 안에서 나오는 정책 혜택이 전부다.
청년특례시를 이끌 원동력은 문화콘텐츠와의 조합이다. 청년은 이 사회의 생산을 담당하는 중요한 세대다. 청년 문화는 시대와 공감을 이룰 때 빛을 발휘한다. 기성세대가 청년 정책에 제대로 주목하지 않다 보니 청년 문제를 일자리, 취업 등으로만 치부한다. 지금의 수원시 청년·문화 정책은 백화점식 나열 구조여서 새로운 변화 시도가 어렵다. 킬러 콘텐츠가 없다. 예산은 정책의 바로미터로 불리는데 청년 정책 예산은 수원시만 해도 전체의 1% 미만이다. 적어도 5% 이상으로 끌어 올려야 한다.
수원은 서울에서도 찾아올 만큼 매력 넘치는 도시인데
역설적으로 수원이 서울 명소를 흉내 내는 현상도 일부에선 나타난다
수원시가 다시 발전하려면 청년들의 활기로 가득찬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청년들의 활기가 살아나려면 문화가 뒷받침되는 것이 기본이다. 다른 지자체엔 없는 수원 화성(華城)이 가져다주는 옛스러움과 정겨움을 최대한 끌어 올려 '조선시대로의 시간여행' 등 킬러 콘텐츠를 발굴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지금은 '옛스러움'이 '촌스러움'으로 변한 탓에 수원 청년들이 서울로 향한다. 사실 수원은 서울에서도 찾아올 만큼 매력 넘치는 도시인데 역설적으로 수원이 서울 명소를 흉내 내는 현상도 일부에선 나타난다.역설적으로 수원이 서울 명소를 흉내 내는 현상도 일부에선 나타난다
앞으로의 수원의 청년 문화는 자생력과 창조적 활동력을 가진 청년 문화 생산자들의 활력을 제고하고, 다양한 지원을 통한 협력적 기반을 조성한다면 충분히 고유한 지역문화 기반이 될 수 있다. 청년·문화 정책만큼은 어느 정책보다 유연하면서 청년들이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구축 돼야 한다.
올해 선출될 새 수원시장은 어떤 사람이어야?
시민을 가장 잘 알고 소통하는 리더가 필요하다. 당연하면서 질리도록 듣는 말일지 모르겠으나 정작 진짜 그런 지도자는 찾아보기 어렵다. 정말로 소통에 능하고 변화를 자유롭게 시도할 줄 아는 능력은 '젊은 감각'에서 나온다. 지금 수원시는 물론 우리 사회는 빈부격차, 노사갈등, 지역차별, 세대갈등 등 많은 부분에 걸쳐 깊은 갈등의 골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소통의 기본 자세는 경청이다. 잘 들어야 궁금증이 생기고, 차이를 인정하고,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 기성세대는 말 그대로 기존의 틀 안에서 벗어나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의도치 않게 실제 행동과 머리 속 생각이 다를 때가 많다.
수원시의회와 수원시는 이제 막 '특례시'라는 대전환의 시작점을 통과했다. 지난 10년간 수원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걸림돌을 디딤돌 삼으며 전진해왔다. '수원권 광역화추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2015년 8월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나 광역행정급 수요의 한계성을 전달하기도 했고 작년에는 특례시 권한 부여와 지방자치법시행령 개정을 이뤄내려고 청와대, 국회, 행안부, 복지부 등 방문하지 않은 곳이 없다. 끝이 없었던 1인 시위, 건의안 전달 등 활동도 있었다.
수원시민들은 기존 기초자치단체 한계에 가로막혀 역차별을 받아왔지만, 올해부터는 수원특례시가 더 많은 권한과 혜택을 이양받아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특례시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올해는 시민이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보더라도
유연한 생각과 도전적 행보로 '30대 기수론'·'젊은 지도자'가 주목받는다
진짜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도 '젊은 지도자'가 필요하다. 변화를 위해서는 '불확실성'을 즐기고 성공에 대해 기대를 하지 않는 '용기'가 필요하다. 성공과 실패를 공유하고 관습적으로 해오던 일을 과감하게 탈피할 줄 알아야 한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례를 보더라도 유연한 생각과 도전적 행보로 '30대 기수론', '젊은 지도자'가 주목받는다. 정치에 가장 민감하고 변화를 바라는 연령층이 30~40대인 점을 고려하면 같은 연령층의 단체장이 시민들의 생각을 가장 잘 읽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유연한 생각과 도전적 행보로 '30대 기수론'·'젊은 지도자'가 주목받는다
수원시의회와 수원시는 이제 막 '특례시'라는 대전환의 시작점을 통과했다. 지난 10년간 수원특례시를 만들기 위해 걸림돌을 디딤돌 삼으며 전진해왔다. '수원권 광역화추진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지난 2015년 8월엔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를 만나 광역행정급 수요의 한계성을 전달하기도 했고 작년에는 특례시 권한 부여와 지방자치법시행령 개정을 이뤄내려고 청와대, 국회, 행안부, 복지부 등 방문하지 않은 곳이 없다. 끝이 없었던 1인 시위, 건의안 전달 등 활동도 있었다.
수원시민들은 기존 기초자치단체 한계에 가로막혀 역차별을 받아왔지만, 올해부터는 수원특례시가 더 많은 권한과 혜택을 이양받아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특례시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올해는 시민이 좀 더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올해 수원특례시가 집중해야 할 부분은?
수원시는 '성장이 멈춘 도시'란 평가가 적지 않다. 이에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는 건 말 할 필요도 없는 필수적인 부분이다. 다만 3년 째로 접어든 코로나19 여파로 지친 시민들을 위한 정책 발굴과 이를 실천에 옮기는 걸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지금 전국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는 말로도 표현이 어려울 만큼 생계가 막막하다. 이들에게 최소한의 '숨 쉴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최근 수원지역 청년 소상공인들을 만나 코로나19로 인해 직면한 문제를 직접 듣게 됐다. 우리 사회와 정부의 방역조치는 그동안 희생만 강요했다. 그런데 계속 대화를 나눠보니 해결 가능한 부분도 보였다. 예를 들어 방역을 이유로 헬스장 이용을 무조건 금지하는 대신 '헬스트레이너는 건강지킴이'란 인식 전환을 해 보는 것이다. 한 헬스장 대표는 "헬스 트레이너들이 운동을 통해 오히려 회원들의 건강과 방역을 책임지고 살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성장이 멈춘 도시'로 평가받는 수원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경제 회복'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일자리가 필요하고, 일자리를 만들려면 기업을 불러들여야 한다. 기업은 도시의 미래다. 수원 곳곳에 기업을 유치할 수 있는 부지가 아직 남아 있다. 파장동의 경기연구원 부지도 매력 있는 곳이다. 해묵은 군공항이전 문제 해결로도 기업이 들어설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군공항이전 문제는 더 미룰 수 없는 단계까지 이르렀다. 수원시와 화성시가 상생하는 길을 제시해야 한다. 역세권과 연결된 지식산업단지를 형성하는 것도 좋은 사례다. 청년층을 대거 유입할 수 있다.이제는 수치와 고용 촉진에만 연연한 일자리 사업을 배제하고 시민의 삶에 진짜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자녀 안심 돌봄 사업'도 한 예다. 학부모들의 고충 가운데 하나가 아이들 등하교 문제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잠깐이라도 맡기는 문제가 너무 어렵다"라고 한다. 시에서 채용을 통해 보장할 수 있는 인력 배치로 작지만 큰 효과를 거두는 정책을 살펴야 한다.
수원특례시는 이제 특례 권한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위치에 섰다. "우리가 가면 길이 된다"라는 말처럼 아무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수원특례시의 길을 만들어 한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싶다. '성장이 멈춘 도시'로 평가받는 수원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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