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부평과 연안부두를 잇는 부평연안부두선 등 5개 트램(노면전차) 건설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런데 대전과 부산 등 전국에서 추진되던 트램사업들은 중단되거나 재검토 국면을 맞이한 상황이다. 인천시 역시 비슷한 상황에 놓일 수 있어 사업 추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인천시는 최근 부평과 연안부두를 잇는 부평연안부두선 건설사업을 2022년도 제3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해 달라고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대전 '제동' 부산선 '축소' 등 국면
인천시는 부평연안부두선이 예타 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면 2032년 준공을 목표로 기본·실시설계 수립 등 절차를 밟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트램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로 '구도심 활성화' '교통난 해소' '친환경성'을 꼽고 있다. 트램이 신도시와 구도심 간 발전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국 트램사업 현황을 살펴보면 긍정적 효과보다는 문제점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인천보다 앞서 트램 건설을 추진했던 지역들은 사업 실행 과정에서 경제성과 기술력 부족, 제도 미비 등 문제점을 확인하고 잇따라 멈춰 세웠다.
트램은 지하 매설물과 지장물 이설 비용으로 건설 사업비가 과다하게 소요되고, 무가선(無架線) 운행을 위한 배터리 기술이 부족해 정시성을 확보할 수 없어서다. 트램 도입을 위한 구도심 도로 확보 방안이나 교통체계 개편, 법 제도 마련 등 여러 과제도 남아 있다.
LH가 트램 사업비 대부분을 분담하는 서울 위례선과 경기 동탄도시철도 등을 제외하고는 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상태다. 대전 2호선은 2019년 예타 면제가 확정됐으나, 기본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송도·영종 등도 "신중 기해야" 지적
인천시 관계자는 "다른 지자체에서 추진하는 트램 사업에서 공사비 증액과 기술력 문제 등이 발생하긴 했으나 이 같은 문제점은 시간이 지나면 해소될 것"이라며 "트램은 구도심 교통난을 해소하고 도시 활력을 되찾는 데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친환경 신교통수단으로서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현재 인천시가 추진하는 트램 노선은 부평연안부두선을 포함해 송도트램(달빛축제공원역~달빛축제공원역 23.6㎞), 주안송도선(주안역~인천대입구역 14.73㎞), 영종트램(공항신도시~영종하늘도시 10.95㎞), 제물포 연안부두선(6.99㎞) 등 5개다. 부평연안부두선과 송도트램 2032년 준공 등 2032~203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관련기사 3면([경인 WIDE] "경전철·모노레일 실패 답습할 것" 목소리)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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