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은 1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수습이 우선이라는데 방점을 두고, 후속 대책 마련에 속도를 끌어 올렸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금은 슬퍼해야 할 시간"이라며 "활짝 피어 보지 못한 꽃망울들이 떨어졌다. 만 이틀이 지났지만,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어떻게든 되돌려 비극을 막고 싶다"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가짜뉴스, 국민 혼란 갈등만 유발
국회 TF구성 사고 예방장치 도입
원내 지도부도 추모 기조를 이어가며 2차 피해에 대한 사회적 공감과 후속 대책 마련을 거듭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책임한 가짜뉴스들이 생산 유포되고 있다"며 "고인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국민의 혼란을 가중하며 혐오와 갈등을 유발하는 등 사고수습에 전혀 도움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안전TF 이런 것을 만들어 제도와 시스템을 한 번 더 정비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여야정,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회 차원의 TF를 만들어 사고를 막을 수 있는 장치를 촘촘히 도입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최자 없는 행사 안전관리 강화
이상민, 발언 여권 비판 고개숙여
관련 법 개정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정부와 함께 각 분야의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향후 국민 불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도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관리기본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야당을 향해 "정치권이 해야 하는 필요한 입법 마련 등을 위해 여야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사고 수습을 최우선으로 해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찾아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여권 내에서도 발언 논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국민 앞에 고개를 숙였다.
이 장관은 이날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삼아 더욱 사고 수습과 사고 원인 규명에 주력을 하고 대형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혼신의 힘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