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설훈(부천을) 의원과 국민의힘 김학용(안성) 의원 외 161명의 의원은 27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안중근 의사 유해 발굴·봉환 국회의원 모임' 결성식을 열었다.
공동 대표를 맡은 설 의원은 이 자리에서 "안중근 의사 순국 113년을 맞아 뤼순감옥을 다녀왔을 때 대련시 한인들은 오늘날까지도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찾으려는 의지가 뜨거웠다"며 "국회의원으로서 행동하지 않은 제 자신이 부끄러웠다"고 결성 배경을 밝혔다.
이어 "우리 모임은 일본을 상대로 본격적으로 유해 발굴을 위한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일본과 주변국에도 기밀 문건이 존재할 것"이라며 "우리 모임인 바로 국제사회의 도움과 일본의 적극 협조를 이끌어 내어 안 의사의 봉환을 이뤄내겠다"면서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공동대표인 김 의원도 "'나의 뼈를 하얼빈 공원 곁에 묻어 두었다가 우리 국권이 회복하거든 고국에 묻어달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을 광복 78년이 지난 지금까지 받들지 못해 송구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을 모시는 것은 선택이 아닌 국가의 의무이다. 유해 발굴을 위해 일본정부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여기 계신 의원들과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모임의 공동 간사는 민주당 양기대(광명을) 의원과 윤봉길 의사 손녀인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이 맡았다.
결성문은 독립유공자 황보선 선생의 후손인 민주당 권칠승(화성병) 의원과 윤주경 의원이 함께 낭독했다.
의원들은 결성문에서 안 의사의 유해 발굴은 '우리의 숙명'이라며 "안중근 의사 유해발굴·봉환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이 힘을 모아 모든 외교적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일본의 협조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 의사가 손가락을 바쳐 대한독립의 결의를 맹세했듯, 우리 여야 163명의 의원들은 손가락을 걸고 맹세하겠다"며 "낯선 이국땅, 어딘지 모를 곳에서 외롭게 113년을 떠돌고 있는 안중근 의사를 찾아 대한민국의 품에서 편히 쉬실 수 있게 모시겠다. 꼭 모셔와 국민 여러분과 안중근 의사가 뜨거운 눈물로 상봉할 수 있는 그 날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안 의사 유해 발굴 봉환 모임은 지난 3월 26일 중국 대련시 한인회 초청으로 설훈, 양기대, 정태호, 박영순 국회의원이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 추모식'에 참석해 의원모임결성을 제안한 것이 계기라고 알려졌다.
행사를 준비한 양기대 의원은 "당시 추모식에서 안 의사의 유해를 찾는 일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의원모임을 만들자고 결의했다"며 "귀국하자마자 실행에 옮겼는데 여야 가리지 않고 많은 의원들이 참석해 너무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