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마다 가을밤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수놓은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 음악회가 올해로 40회에 이르렀다.
새얼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40회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은 인천의 문화예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해를 넓히고, 클래식 음악 동호인들의 저변 확대를 통한 지역 문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하여 새얼문화재단에서 지난 1984년 11월 17일부터 매년 가을에 개최하는 음악회다.
이 음악회는 다른 어느 공연보다도 출연진의 다채로운 구성을 자랑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가는 물론 인천 출신 음악인과 인천서 성장한 신예 예술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인들이 인천 시민과 함께 아름다운 무대를 꾸며왔다.
올해 공연 역시 예술적인 성취와 함께 대중의 사랑을 받는 출연진들이 공연을 만든다.
시립교향악단 지휘 이경구 필두
소프라노 오미선·시립합창단 등
"40년 맞이… 시민의 사랑 덕분"
이경구 지휘자와 인천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베르디 오페라 아이다 중 '개선 행진곡'으로 시작한다. 이어 소프라노 오미선이 도니제티의 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중 '깊은 침묵은 밤을 덮는다'를, 테너 정호윤은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토'의 '여자의 마음'을, 그리고 정호윤과 오미선이 함께 푸치니의 라보엠 속 '오 사랑스런 아가씨'를 들려준다.
소프라노 이세희는 가곡 '꽃 구름 속에'(이흥렬 곡, 박두진 작사)를, 바리톤 안갑성은 '뱃노래'(조두남 곡, 신홍철 작사)를 연주하고 둘이 함께 모차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 속 '파파게나 파파게노'를 부른다.
이어 바리톤 고성현의 목소리로 '산아'(신동수 곡, 신홍철 작사)를, 소프라노 서선영이 '평화를, 평화를 나의 하나님이시여'를 들려주고, 오미선과 고성현이 '입술은 침묵을 지키고'를 연주한다.
공연의 마지막은 로고스합창단, 미추홀구여성합창단, 스칼라오페라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이 함께 '남촌', '신고산타령', '경복궁타령' 등을 합창한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우리는 매우 어려운 세상, 시대의 조류 속에 살고 있다. 그래도 바다는 빗물에 젖는 법이 없다"면서 "새얼 가곡과 아리아의 밤이 어느덧 40년을 맞이했다. 시민 여러분이 우리 곁의 좋은 이웃으로 함께해주신 덕분"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